"기자회견도 나답다" 끝까지 유쾌했던 유희관, 방송 노크할까 [★잠실]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1.20 19:37 / 조회 :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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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은퇴를 선언한 두산베어스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수 생활 내내 팬들에게 웃음을 줬던 유희관(36)이 이별의 순간까지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그의 '제2의 인생'이 주목되는 이유다.

유희관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유희관은 지난 18일 구단을 통해 13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5년 동안 달아왔던 야구선수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게 실감이 된 것일까, 유희관은 회견 시작부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두산의 역대 감독님과 코치님, 같이 땀흘리며 고생한 가족 같은 선·후배, 동료들, 그리고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하고 격려하고 질책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회견 도중 마이크에 이상이 생겼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도중 마이크에서 하울링이 발생한 것이다. 숙연했던 회견장은 일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눈시울이 붉어졌던 유희관 역시 "눈물이 쏙 들어갔다. 은퇴 기자회견도 나답다. 마이크까지도 이런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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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산 유희관(맨 위)이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렇듯 유희관은 선수 생활 내내 재미있는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에는 상의를 탈의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듬해 우승 때도 아이언맨으로 변신해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뛰어난 언변과 미디어 친화적인 태도로 언제나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본인 역시 "그라운드에서 유쾌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이미지를 토대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던 유희관은 현재 방송인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인생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그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 것은 안다"며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또한 야구 해설자 제의도 여러 곳에서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희관은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야구를 그만뒀을 땐 막막했지만 그래도 찾아주신 분아 많아 행복했다"고 말한 그는 "해설을 할지, 방송을 할지, 코치를 할지는 모르겠다"며 여전히 진로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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