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안산그리너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조민국 감독은 20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을 많이 빼앗고, 상대의 공격 저지를 막으면 목표로 하는 5~6위선 경쟁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선수들을 도와주고, 선수들이 잘 받아주면 생각지도 못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 11월 안산 지휘봉을 새로 잡았다.
시민구단의 특성상 팀 구성이 약한 건 사실이지만, '쉽게 물러서는 축구는 하지 않겠다'는 게 조 감독의 각오다. 특히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지난 시즌보다 득점 수를 높인다면 목표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선수 두아르테나 아스나위, 까뇨뚜는 2차 훈련부터 합류한다. 지금은 수비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2차 훈련부터는 득점 부문에 대한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득점을 하기 위해 공을 더 많이 뺏고, 인터셉트 등 공격 저지를 통해 작년보다는 7골 정도를 더 넣어야 한다. 그러면 5위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현대나 대전하나시티즌(2부·감독대행) 등 기업구단들만 이끌었던 조 감독에겐 안산 부임이 새로운 도전이기도 한데, 오히려 부담감은 더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감독은 "예산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사실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감독을 맡게 됐다"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더 부담감도 적고, 다행히 선수들도 밝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재미가 많은 구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감독과 함께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기대감도 크다.
김륜도는 "감독님이 처음 오셔서 해주셨던 말씀이 '재미있게 한 번 축구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훈련이나 경기장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 즐겁게 축구를 하자고 하셔서 편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5위나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려면 제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와 소속감을 가지고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민 역시 "감독님과 코치님 지시를 따라가면서 한 마음으로 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감독님도 먼저 다가와 주시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신다. 선수들도 그런 좋은 분위기 속에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진행된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안산그리너스 이상민(왼쪽)-조민국 감독-김륜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