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민 감독 "하고 싶은 거 다 한 '특송', 이정표 됐죠"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1.15 13:00 / 조회 : 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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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민 감독 / 사진=NEW
박대민 감독은 여성 원톱 액션 영화 '특송'을 통해 도전 정신을 발휘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 '특송'은 박대민 감독의 향후 작품 세계에 이정표가 됐다.

'특송'(감독 박대민)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대민 감독은 영화 '그림자 살인, '봉이 김선달' 이후 전작과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범죄 오락 액션 '특송'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여성 원톱 액션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림자 살인' 때도 추격전을 찍을 때 쾌감이 있어서 본격적인 액션을 해보고 싶은 욕망으로 '특송'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여성 액션에 꽂혀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제가 좋아했던 영화들이 여성 주연의 영화였다. 남자 액션 영화들은 기존에 많이 나오기도 해서 다르게 가고 싶었다"라며 "여성 주연의 영화는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좀 더 극적이고 쾌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박대민 감독의 '도전'을 완성시킬 주인공은 박소담으로 낙점됐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배우 박소담은 '특송'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추격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토리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는다. 파워풀한 카체이싱은 물론 액션을 선보이며 짜릿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연 배우 박소담에 대해서는 "함께 작업하기 전부터 박소담 배우만의 아우라가 좋았다"라며 "어떤 역할을 해도 멋이 날 거라는 생각을 했고, 몸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가대표2'에 보면 아이스하키 선수 역할을 맡았는데, 진짜로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처럼 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역할을 해도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작업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로 준비를 하고, 연기를 하는지는 몰랐다"라며 "현장 촬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박소담 배우는 본능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부분도 있지만, 욕심도 많아서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박대민 감독은 "배우 본인이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무술팀과 두 달 가량 같이 지내면서 연습도 하고, 촬영이 없는 날 호텔을 빌려서 별도의 연습을 하기도 하더라"라며 "그걸 보면서 '이 배우는 이래서 좋은 연기를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결과물도 멋있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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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민 감독 / 사진=NEW
또한 '기생충'에서 박소담과 인상 깊은 연기 호흡을 선보인 정현준이 은하가 떠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 서원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박소담과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펼친다. 박대민 감독은 "박소담 씨를 먼저 캐스팅하고, 정현준 은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을 했다. '기생충'을 함께 찍는다는 건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라며 "(정) 현준이의 가장 큰 매력은 능숙하게 연기하는 친구처럼 보이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진짜 아이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송'의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은하와 서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성애가 아닌 '우정'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여성과 아이의 구도에서 늘 유사 엄마와 아이처럼 보이는 게 너무 많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굳이 또'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르게 가려고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동등한 입장에서 친구 같은 식의 관계를 맺는 걸 선호한다"라고 웃었다.

박대민 감독은 '특송'만의 장점으로 '장르적 쾌감'을 꼽았다. 그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카체이싱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을 들였고,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액션에 집중해서 장르적 쾌감을 주려고 한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특송'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역시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파격적인 카체이싱 액션이다.

그는 "카체이싱은 역시 속도감에 포인트를 맞췄고, 그냥 달리기보다는 공간적이나 속도의 변화를 많이 줬다. 넓은 공간에서 좁은 공간으로, 또 150km 이상을 달리다거나 엔진을 끄고 달린다거나 하는 변화를 통해 완급조절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라며 "골목길, 언덕길, 옥외주차장 등 공간을 활용하면서 기존 영화에서는 못 봤던 카체이싱 장면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인공 은하가 일하는 공간이 폐차 처리 영업장인 백강 산업이기 때문에 주로 페차 직전의 올드카나 국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량으로 도심을 누빈다. 박대민 감독은 "폐차장에서 폐차된 차를 수리해서 쓴다는 설정으로 올드카를 썼는데 비주얼적인 근사함이 있는 것 같다. 매끈하고 날카롭게 빠진 요즘 스포츠카로 보여주는 카체이싱도 매력이 있지만 올드카가 가진 거칠면서도 힘 있는 느낌이 영화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만 올드카는 차를 구하는 데도 너무 어렵고, 드리프트도 어렵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상태로 찍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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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민 감독 / 사진=NEW
이렇듯 완성해 관객들 앞에 내게 된 영화 '특송'은 박대민 감독에게는 앞으로 하게 될 작품의 이정표가 된 작품이다. 그는 "기획부터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던 영화다. 액션을 신나게 파보자는 생각으로 했던 작품인데 작업 과정에서도 재미가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의 이정표가 된 작품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대민 감독은 또 다른 여성 액션 영화를 기획 중이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렵지만, 여성 액션이 될 것 같다. '특송'과는 다른 색깔일 것 같기도 하고, 훨씬 감정이 살아있는 뜨거운 액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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