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00경기 자축포+3경기 연속골' 토트넘, 리버풀과 2-2 무승부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2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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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리버풀과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통산 3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 기세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코로나19 여파로 보름 만에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26(8승2무5패)을 기록, 7위 자리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승점 41(12승5무1패)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그쳤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300번째 자축포를 터뜨렸다. 최근 EPL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7호골로 토트넘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투톱을 이루고, 델레 알리와 해리 윙크스, 탕귀 은돔벨레가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양 측면엔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이 섰고,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가 백3에 섰다.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를 중심으로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가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제임스 밀너와 타일러 모턴, 나비 케이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앤드류 로버트슨과 이브라히마 코나테, 요엘 마티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알리송 베커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이 연이어 공세를 펼쳤다. 로버트슨의 헤더는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고, 밀너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2분도 채 안 돼 리버풀이 잇따라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균형을 먼저 깨트린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13분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슈팅해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 골로 올 시즌 PL 2호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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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선 케인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으로 파고들다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9분엔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알리송 골키퍼 손 끝에 걸려 골문을 외면했다.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전반 35분 동점골을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조타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 선방에 또다시 막히는 등 두 팀 모두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흐름을 깨트린 건 리버풀이었다. 후반 24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알렉산더아놀드가 슈팅한 공이 빗맞아 문전으로 향했는데, 이 공이 문전에 있던 로버트슨의 헤더로 연결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은 그 전 상황에서 살라의 핸드볼 파울을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이 5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이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알리송 골키퍼가 공을 놓치며 흐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빈 골문으로 차 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경기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후반 32분 로버트슨이 에메르송의 다리를 걷어찼다가 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수적인 우위 속에 경기를 치렀다.

다만 공세를 펼치고도 토트넘은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손흥민도 전방을 누비며 호시탐탐 역전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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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해리 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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