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신태용 매직 빛났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동반 4강 진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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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62) 감독과 신태용(51) 감독이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스즈키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피파랭킹 99위)은 1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170위)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응우옌 티엔 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베트남은 티엔 린과 부이 티엔 중, 응우옌 꽝 하이의 연속골을 더해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10(3승1무) 9득점 무실점(득실차 +9)의 성적을 거두고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4회 연속이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선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베트남을 10년 만에 동남아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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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같은 시각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피파랭킹 166위)도 말레이시아(154위)를 꺾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서 전반 13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르판 자야의 멀티골과 프라타마 아르한, 엘칸 바고트의 연속골로 말레이시아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승점(10)과 득실차(+9)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베트남에 4골 앞서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13골, 베트남은 9골을 각각 넣었다.

인도네시아가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이다.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18년 대회에선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는데,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회에서는 조 1위로 당당히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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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이르판(가운데)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로써 B조 1위로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A조 2위 싱가포르(피파랭킹 160위)와, 2위 베트남은 A조 1위 태국(118위)과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만약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결승에 오르면 한국인 사령탑들 간 우승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대회 4강전(12월 22~23일, 25~26일)과 결승전(12월 29일, 1월 1일) 모두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고, 각각 두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합산 성적으로 결승 진출팀과 우승팀을 가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AFF 스즈키컵은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고 있다.





AFF 스즈키컵 4강 대진·일정 (싱가포르,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 인도네시아(B조1위) vs 싱가포르(A조2위) : 22일 1차전, 25일 2차전

- 베트남(B조2위) vs 태국(A조 1위) : 23일 1차전, 26일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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