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피파랭킹 99위)은 1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170위)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응우옌 티엔 린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베트남은 티엔 린과 부이 티엔 중, 응우옌 꽝 하이의 연속골을 더해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10(3승1무) 9득점 무실점(득실차 +9)의 성적을 거두고 B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4회 연속이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선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베트남을 10년 만에 동남아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인도네시아는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서 전반 13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르판 자야의 멀티골과 프라타마 아르한, 엘칸 바고트의 연속골로 말레이시아에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승점(10)과 득실차(+9)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베트남에 4골 앞서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13골, 베트남은 9골을 각각 넣었다.
인도네시아가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이다.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18년 대회에선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는데,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회에서는 조 1위로 당당히 4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이르판(가운데)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대회 4강전(12월 22~23일, 25~26일)과 결승전(12월 29일, 1월 1일) 모두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리고, 각각 두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합산 성적으로 결승 진출팀과 우승팀을 가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AFF 스즈키컵은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고 있다.
AFF 스즈키컵 4강 대진·일정 (싱가포르,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 인도네시아(B조1위) vs 싱가포르(A조2위) : 22일 1차전, 25일 2차전- 베트남(B조2위) vs 태국(A조 1위) : 23일 1차전, 26일 2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