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공백, 퓨처스에 좋은 선수들 있다" 삼성 외부 수혈 '아직', 괜찮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5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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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박해민의 주루 모습.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주전 중견수 박해민(31)을 놓쳤다. 외야 구멍이 꽤 크게 생겼다. 그래도 삼성은 외부 수혈은 아직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안에서 답을 찾겠다는 스탠스다.

14일 LG는 박해민과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4년 총액 60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계약금 32억원, 연봉 연간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다. 탄탄한 외야진을 보유한 LG가 박해민을 추가하며 더욱 강해졌다.


반대로 삼성은 한순간에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를 잃었다. 2021시즌 127경기,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 OPS 0.760을 만들었다. 득점권 타율은 0.327이었다. 4할 가까운 출루율(0.383)을 보여주면서 도루도 30개 넘게 해주는 선수. 타격이 크다.

이제 빠진 자리를 메울 생각을 해야할 때다. 마침 시장에는 FA들이 제법 있다. 외야수로 본다면 김재환, 김현수, 손아섭 등이 있고, 나성범도 아직 공식 발표 전이다. 포지션을 불문한다면 내야수 황재균, 정훈 등이 있다. 정훈의 경우 외야도 가능하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FA 시장이 참 가늠이 안 되는 면이 있다. 시장 상황을 보면 얼추 정리가 되어가는 것도 같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박해민과 금액 차이가 있었다. 다른 내부 FA인 강민호, 백정현과 협상도 잘 진행 중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진전도 있다. 외부에 각종 설이 있다는 것은 안다. 설은 언제나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FA 영입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박해민이 빠졌지만, 우리 퓨처스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 1군에서 포지션 조정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전력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피렐라도 내년에는 수비를 (올해보다) 더 많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전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일단 당장은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팀 전력을 감안했을 때 손을 놓고 있을 때는 아니다.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부활 성공. 이런 상황에서 있던 전력이 빠졌다. 내부 자원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으나 박해민을 오롯이 대체할 자원이 딱히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삼성은 오재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번 더 지갑을 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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