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닮사' 신현빈 "구해원 役 감정 이해..사과 원했을 듯"[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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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 /사진제공=최성현스튜디오
배우 신현빈이 극 중 연기한 자신의 캐릭터와 관련된 생각을 밝혔다.

신현빈은 7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이하 '너닮사')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닮사'는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현빈은 "이야기가 가진 무게감이나 깊이, 촬영 자체는 행복하고 즐거웠다. 괴롭고 불안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신현빈이 극 중 연기한 구해원은 가난하지만 불행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미술학도로 언제나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정희주(고현정 분)와 서우재(김재영 분)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빛을 잃었다. 앞서 진행된 '너닮사' 제작발표회에서는 임현욱 PD가 "구해원이 초록 괴물으로 연상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생기를 잃은 구해원은 '초록 괴물'처럼 행동했다.

그는 "(해원이) 예측도 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눈앞에 없는데도 있는 거 같다. 이런 부분들이 어렵더라.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라며 "희주와 긴 시간 촬영한 장면이 있는데 당시에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초록 괴물처럼) 느꼈다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신현빈은 극으로 달린 구해원의 감정에 "이해간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고 친구고 세상의 우주와 같던 사람이었다. 이들이 배신했다는 걸 알았을 때 '내 인생 잘 살아야지'란 생각이 들지 않더라. 어떤 행동을 하고 이게 맞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의 마음은 알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사실 구해원은 말로 '복수한다'라곤 하지만 사과를 받고 싶어하는 거 같다. 내레이션 중에 '정말 좋아했던 두 사람이니까'라고 나오지 않나. 아마 이게 (해원의) 진심이었을 것이다"라며 "우재는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없는 사람을 붙잡고 사과해달라고 하고 싶지 않아 뒤로 재친 것 같다. 희주는 (불륜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니 (그에게) 사과받고 싶어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너닮사'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은 바 있다. 신현빈은 "촬영 중 시청자 반응들을 찾아보진 않고 전해주는 걸 듣는 편"이라며 "어떤 분이 '너무 매말라보여서 정수리부터 물 주고 싶다'라고 했다더라. 그 분은 사람이 별로여서 한 말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의도한 바와 맞으니까 '이 분 잘 보신 거 같은데'라고 얘기했었다. '매번 같은 코트를 입어서 지겹다'고 하는 것도 있다. 그래도 완판됐다고 하니 재밌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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