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천하 끝냈다' 주민규, 5년 만에 '토종 득점상' 영예... 도움상 김보경

홍은동=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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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1 득점상을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31)가 K리그1 최다 득점상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가 득점상을 받은 건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FC) 이후 5년 만이다.

주민규는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득점상을 품었다.


올 시즌 주민규는 K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2골(경기당 0.65골)을 넣으며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득점상에 올랐다. 최근 외국인 선수가 싹쓸이하던 득점상 타이틀을 5년 만에 국내 선수가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6년 정조국을 끝으로 2017년 조나탄(수원삼성·22골) 2018년 말컹(경남FC·26골) 2019년 타가트(수원삼성·20골) 2020년 주니오(울산현대·26골) 등 K리그 최다 득점상 타이틀은 4년 연속 외국인 공격수의 몫이었다.

올 시즌 역시 주민규를 제외한 톱5 중 2~4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주민규와 라스에 이어 구스타보와 일류첸코(이상 전북현대·15골), 뮬리치(성남FC·13골)가 그 뒤를 이었다.


주민규는 4월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그야말로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한 게 가장 오랫동안 침묵을 지킨 기록일 정도다. 올 시즌 그는 오른발로 8골, 헤더 7골, 왼발 1골, PK 6골로 22골을 만들었고, 전반(7골)보다 후반전(12골)에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특히 10월 이후엔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2위 라스와 격차를 크게 벌렸고, 파이널A 그룹에서도 가장 많은 5골을 넣었다. 생애 처음 K리그1 득점상을 품은 주민규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았다.

주민규는 "부족한 제가 상을 받은 건 동료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제주유나이티드 많이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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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1 2021 도움상에 오른 전북현대 김보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도움상은 전북현대 김보경(32)의 몫이 됐다. 김보경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위 무릴로(수원FC)와 도움 수는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4경기 더 적어 도움상을 품었다.

김보경이 도움상을 차지하면서 이 부문 국내 선수의 강세는 3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18시즌 세징야(대구FC)가 11개로 도움상을 오른 이후 2019시즌 문선민(전북·10개), 2020시즌 강상우(포항스틸러스·12개)가 도움상 타이틀을 받았다. 도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

김보경은 "개인적으로 도움을 해서 받은 상은 상당히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상이라고 생각한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도움을 많이 해서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고생 많이 하신 김상식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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