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은 지우고 사표 수리는 아직? IBK, 또 민낯을 드러냈다 [★화성]

화성=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06 06:03 / 조회 :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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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사진=KOVO
IBK기업은행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사니(40) 전 감독대행의 흔적은 지웠지만 거취에 대한 입장은 아직 확고히 밝히지 못했다. 또 미숙한 일처리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안태영 감독대행 체제로 돌입한 IBK기업은행은 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홈 경기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만테 홈 첫 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팀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세터 조송화(29)의 무단이탈에서 시작된 내홍을 아직까지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이탈 그리고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사의를 표명하며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를 설득해 감독대행을 맡기는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복귀한 김사니 코치도 얼마 가지 않아 사의를 표명했다. 발언이 논란이 됐다. 지휘봉을 맡은 첫 날 서남원 감독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서 전 감독은 전면 부인해 사태는 더욱 커졌다. 비난 여론도 이어졌다. 결국 김사니 대행은 지난 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

그런데 김 코치와 구단의 관계는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모양새다. 더욱이 구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안태영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는 공식 보도자료도 내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김사니 코치와 관련한 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사니 코치는 당연히 더 이상 선수단 훈련과 경기 운영 등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사표 수리는 아직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주말도 이어져서 문서상으로 계약을 종료하지는 않았다. 차주에 해결할 생각이다. 공식 입장은 다음주 중에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홈경기장에선 김 코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경기장 2층 복도에에는 구단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 코치의 얼굴이 사라졌다. 맨 왼쪽에 안태영 감독 대행이 자리했고, 신승환 코치, 공태현 코치의 얼굴이 순서대로 붙어있었다.

흔적은 빠르게 지웠는데, 아직 서류상으로는 아직 IBK기업은행 소속이다. 정상화를 향한 시동은 걸었지만 속도는 늦기만 하다. 서남원 감독이 경질된 지 2주가 흘렀다. 그럼에도 신임 감독 선임을 마치지 못했다. 꼬인 해결 순서 탓에 사무국이 처리할 일은 여전히 산더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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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IBK기업은행의 홈 경기장 화성종합실내체육관 2층 복도에 김사니 전 감독대행이 제외된 코칭스태프 소개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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