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이' 엔딩 크레딧만 7분..9천명 후원 명단에 감동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1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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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태일이'가 7분간 이어지는 엔딩크레딧으로 뜨거운 감동을 불러모으고 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제작비 마련과 응원 과정도 특별했다. 대기업의투자로 인해 제작되는 보통의 영화 제작 과정과 달리 '태일이'는 시민들의 힘으로 완성됐다.


제작비 마련을 위해 2018년 11월 20일부터 2019년 2월 19일까지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한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 금액인 1억원을 훌쩍 넘어 2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모금의 참여 건수는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직접 기부한 인원이 2709명, 응원 및 공유 등으로 참여한 인원이 1만 3978명에 이른다. 또한 전태일재단을 통해 참여한 인원이 552명으로, 중복 참여를 고려해도 무려 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금에 참여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모금을 알리기 위해 진선규, 문성근, 문소리 등 배우들을 비롯해 단병호 평등사회교육원 이사장,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박용진 의원 등 정치계, 노동계, 문화계 인사들이 릴레이 응원 영상을 보내며 힘을 보탰다. 영화의 완성과 개봉을 위해 '태일이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사회 각계 각층 인사들이 1970명을 목표로 제작위원 참여운동을 제안해 힘을 더했다.

이 같은 응원 속에 완성된 '태일이'는 뜨거운 지지를 반영하듯 엔딩크레딧에 빼곡하게 다양한 시민단체, 개인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총 9000여명 이상의 후원자들의 이름으로만 7분간 이어지는 엔딩크레딧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태일이'는 12월 1일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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