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여배우 갑질 폭로 "인터뷰 중 내 손에 씹던 껌 뱉어"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0.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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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평티비' 영상 화면
개그우먼 이세영이 리포터 시절 한 여배우에게 당했던 '갑질'을 폭로했다.

이세영은 지난 30일 유튜브 '영평티비' 채널을 통해 '내 손에 껌을 뱉었던 여배우 이야기'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세영은 "아직까지도 잊을수 없는 썰을 풀려고 한다"며 리포터 활동 시절 한 여배우와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세영은 "리포터를 2~3년 가까이 하면서 매너도 좋고 인터뷰도 너무 잘해주고 마지막까지 정말 친절했던 연예인도 있던 반면에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던 분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세영은 "어떤 배우 분의 인터뷰를 갔을 때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전날 대본을 받고 준비를 해서 갔다"며 "갑자기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배우 분이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10분만 인터뷰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 받은 질문지엔 30분 정도의 질문이 적혀 있었고, 그때 나는 되게 노련하지 않을 때라 당장 10분 짜리로 줄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이어 "못하면 잘리니까 현장 한 번 나갈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또 배우 분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니까 질문도 잘 골라서 예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단답으로만 얘기를 하더라. 대화가 잘 안 됐다. 10분 가까이 되니까 매니저님이 빨리 끝내라고 앞에서 계속 신호를 하시더라. 신인인 내가 봐도 내가 한 인터뷰 중에서 어떤 것도 방송에 내보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당시 인터뷰를 끝나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PD님한테 죄송하다고 하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PD님이 '저 연예인분이 인터뷰할 때 말 잘 안하고 어색해 한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걸 그 연예인이 봤는데 '왜 울어'라는 말을 하더라. '저분하고는 이제 인터뷰를 안 시켜주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이후 한 영화 인터뷰에서 이 여배우와 재회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다행인 건 이번엔 단독 인터뷰가 아니라 다른 분들도 있는 자리였다. 열심히 준비해서 인터뷰를 갔고 내게 15분 정도가 주어졌다. 인터뷰 들어가기 전에 그분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안 받아주더라. 그리고 그분이 앞 인터뷰에선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내 인터뷰를 딱 들어가려고 하는데 껌을 씹고 계셨다"고 했다.

이세영은 또한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껌을 씹더라. 보다 못한 어떤 배우분께서 '인터뷰하는데 껌은 뱉어야지'라고 했고, 그분이 '아 어디다 뱉지' 하더라. 나는 인터뷰를 꼭 잘 해야겠다는 생각 일념 하에 앞에 가서 '내 손에 뱉으라'고 했다. 배우들이 시간도 없는데 매니저 불러서 '휴지 좀 갖다달라'고 할 시간이 없었다. 이미 인터뷰가 너무 많았다. 저분하고 나랑 빨리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끝으로 "그분이 내 손에 (껌을) 뱉었다"며 "그래서 그분이 싶던 껌이 내 손에 있었고, 그때부터 인터뷰를 너무 잘 해주시더라. 기분이 풀리신 것 같더라. 인터뷰 15분 내내 껌을 잡고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를 정말로 잘 됐다"고 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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