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벌써' 올해의 선수 3관왕... MVP만 남았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0.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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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해의 선수상만 3개째 획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1886년 설립된 유서 깊은 매체인 스포팅뉴스는 1936년부터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를 선정해왔다. 한 달 동안 선수, 감독, 경영진으로부터 투표를 받으며 같은 팀 선수에게는 표를 줄 수 없다. 투표 결과 오타니는 184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56%의 득표율을 기록한 압도적인 1위였다.

스포팅뉴스는 "오타니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할까? 그는 올해 타자로서 엘리트 생산 능력, 투수로서 엘리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6홈런 100타점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얻은 고의사구(20개)까지 그의 활약을 두고 더 논쟁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130이닝 동안 156개의 삼진을 잡았고,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주자로서 엘리트 스피드를 보여준 것까지 포함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종합선물세트다. 쉽게 말하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WAR(대체 승수 대비 승리 기여도) 9.0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오타니는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bWAR 4.9, 투수로서 23경기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탈삼진으로 bWAR 4.1을 달성했다. bWAR은 미국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이다.

극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포팅뉴스는 "그동안 베이브 루스와 오타니를 비교해왔지만, 루스는 올해 오타니만큼 좋은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이제 오타니를 루스에 비교하는 것도 이젠 끝나야 한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미국 야구 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받았다. 23일에는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됐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1942년 창간된 저명한 야구 잡지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981년으로 다소 시작은 늦지만 현재 가장 잘 알려진 야구 매체다.

앞선 22일에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고, 27일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주는 '역사적 공로상'을 받았다. 역사적 공로상은 야구에 큰 영향을 미쳤거나 특별한 시즌을 보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비정기적인 상이다. 1998년부터 수상한 이후 23년간 오타니를 포함해 16명밖에 받지 못했다.

이처럼 오타니가 MVP 발표를 앞두고 각종 상을 쓸어 담으면서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월 12일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를 동시 발표한다. 만약 오타니가 받게 될 경우 동양인으로서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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