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으킨' 41살 노장의 '헌신'... 이제 시선은 '통합우승'으로 [★수원]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29 00:22 / 조회 : 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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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유한준.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를 1승 1무로 마쳤다. 공동 선두 복귀다.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경쟁에 들어간다. 2위로 내려왔을 때만 해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이제는 아니다. '맏형' 유한준(40)이 중심에 섰다. 한국 나이 41살의 노장이 보여준 '전력 질주'에 KT가 다시 일어섰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7회말 3점을 내면서 다시 앞섰고, 8회말에는 쐐기점이 났다.

유한준이 핵심이었다. 유한준은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특히 7회말이 압권이었다.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장성우의 중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타구 판단이 탁월했고, 몸을 사리지 않고 내달렸다. 1-2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이 '질주'가 KT를 깨웠다. 그렇게 답답하던 타선이 줄줄이 터졌다. 박경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 3-2로 다시 앞섰고, 조용호의 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적시타를 날렸다. 스코어 4-2.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후 8회말에는 유한준 스스로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개인 통산 150번째 홈런. KBO 역대 55호다. 팀 승리와 공동 1위 복귀, 개인 기록 달성까지 다 얻은 하루다.

경기 후 유한준을 만났다. 우선 7회말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타구가 떴을 때 못 잡는 공이라 봤다. '홈까지 무조건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으로 뛰었다. 더블헤더 1차전도 그렇고, 2차전에서도 타선이 조금 침체되어 있었다. 득점 생각만 했다. 살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치고 달리면 우리 팀이 잘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뛰어다녀야 할 것 같다"며 웃은 후 "팀이 1위를 목표로 가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 미칠 쉴 수 있지 않나. 내 체력을 다 쏟아붓겠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면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이를 생각했을 때 허슬플레이도 좋지만, 부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유한준은 잠시 접어뒀다. "솔직히 염려야 된다. 지금 부상을 입으면 큰 경기에 출전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후배들이 지금까지 잘 이끌어와줬다. 내 부상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하늘에 맡기고, 나는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1승 1무를 통해 KT는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1위. 75승 9무 58패, 승률 0.564로 완전히 똑같다. 잔여 경기가 2경기인 것도 같다. 진짜 우승이 보인다. 정규시즌 정상에 서면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유한준은 "1위를 하고 있다가 2위로 내려오면서 조금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도 능력이다. 우리가 시작했고, 우리가 마무리해야 한다. 서로 믿으면서 경기하자고 했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것이, 하는 선수들은 많이 하던데 못하는 선수는 몇 년이 흘러도 또 못하더라. 하늘이 점지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에 기회가 왔다. 후배들이 우승을 통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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