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즈 테일 : 시녀이야기', 매력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10.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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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핸드메이즈 테일 : 시녀이야기'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가 시청자들을 흠뻑 빠지게 만든 매력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눈길을 끈다. '웨스트월드', '이어스 앤 이어스', '블랙미러'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은디스토피아 세계관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오직 웨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는 길리어드 공화국의 엄격한 통제 아래 이름과 가족, 직업까지 평범한 삶을 빼앗긴 채 오직 출산의 도구로 사령관 '워터퍼드' 가에 배정된 시녀 '오브프레드'의 이야기다. 전쟁과 환경 오염으로 피폐해진 미국에 등장한 길리어드 공화국은 엄격한 윤리의식과 가부장적 통치 이념에 따라 국민들을 억압한다. 급격히 감소한 출생률로 인해 임신이 가능한 여성들은 시녀로 분류되고 오직 아이를 낳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주인공 '준' 역시 하루아침에 평범한 일상을 빼앗기고 시녀가 된 인물로 악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극에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세계관으로 매 시즌마다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며 사랑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여러 작품들이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HBO 시리즈 '웨스트월드'는 인공지능 로봇들로 채워진 테마파크에서 발생하는 일을 다룬 작품. 서부 시대의 마을을 재현한 가상현실 테마파크 웨스트월드는 정교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마치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공지능, AI들이 거주하고 있다.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폭행, 살인 등의 악행을 일삼는다. AI의 기억을 리셋하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고, 입력 값과 다른 행동을 보이며 시작된 이들의 역습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점점 확장되는 세계관을 선보였다.

브렉시트 이후 2019년부터 2034년까지 영국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는 소름 돋을 만큼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직업을 잃은 사람들,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일상이 된 자연 재해, 생태계가 무너진 환경, 전쟁이 난무하는 세계 정세 등 격동의 시기에 들어선 영국의 모습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디지털 세계에서 정체성을 찾는 청년층부터 직업, 경제력, 가정 모든 것이 불안정한 중장년층, 기술 발전에 적응하는 속도가 더딘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회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3대 가족 구성원을 통해 가까운 미래의 일상과 세대 간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가까운 미래를 그린 옴니버스 시리즈 '블랙미러'도 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이 꺼져있을 때의 검은 화면을 의미하는 '블랙 미러'는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지나친 발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그렸다. 누구나 자신의 기억을 저장하고 되돌려 재생할 수 있는 기술부터 죽은 사람과 가상 채팅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소셜 미디어 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을 선보였다. 양날의 검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혼돈의 시기를 맞이한 인류의 모습을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파격적인 디스토피아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핸드메이즈 테일 : 시녀이야기' 역시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핸드메이즈 테일: 시녀이야기'의 전 시즌은 오직 웨이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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