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절친 충격 고백 "나는 아동 성학대 피해자"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2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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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스 에브라./AFPBBNews=뉴스1


박지성(40)의 친한 친구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40)가 충격 고백을 했다.

에브라는 23일(한국시간) 더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13살 때 담임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에브라가 밝힌 이 이야기는 곧 발간되는 에브라의 자서전에 실린 내용이다.

에브라는 "통학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담임 교사의 집에 살았고, 일주일 중 3일을 머물렀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성적 학대를 당했다. 교사는 밤에 나의 침실에 몰래 들어와 나를 만지려고 했다. 심지어 옷을 벗기려 하며 흥분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학대 받았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함구하다 자서전이 나오게 되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밝혔다고 한다. 에브라는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으셨다. 어머니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는지 내가 선생님의 집에서 자고 싶지 않은지를 물은 적이 있다. 40살이 되어서야 대답했다"며 "어머니는 내가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직접 본인이 하겠다고 하셨고, 그(교사)가 살아있다면 죽이겠다고 할 정도로 분노하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에브라의 어머니는 자서전에 이 내용을 넣지 않기를 바랐지만 에브라가 설득했다. 그는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했고, 어머니는 받아들였다. 솔직히 나 역시 처음에는 학대 이야기를 넣지 않으려 했다. 부끄럽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바꿨다"며 "(학대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용기를 갖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나 역시 내 자신을 탓했기 때문이다"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에브라는 "이제 미움은 없다. 나는 나를 학대한 선생님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용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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