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속 장면을 바탕으로 만든 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솔샤르 감독을 붙잡고 있다. /사진=AS 갈무리 |
스페인 매체 AS는 2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밈"이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오징어게임에서 가장 첫 번째 게임으로 펼쳐졌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그 배경이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명장면이 소환됐다.
바로 극중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파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알리 압둘(인도 출신 아누팜 트리파티 분)이 성기훈(이정재 분)을 구하는 모습이었다. 오징어 게임에서 알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 손으로 성기훈을 잡은 채 그를 구해준다.
호날두가 알리로 등장하는 이 밈에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호날두는 게임 탈락 위기에 놓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48·노르웨이) 맨유 감독을 꽉 잡은 채 목숨을 구해주고 있다.
실제로 그랬다. 맨유는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탈란타 BC(이탈리아)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구세주는 호날두였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36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점프 헤더로 마무리한 뒤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마치 오징어게임의 알리가 성기훈을 구해준 것처럼 최근 경질설에 휩싸인 솔샤르 감독을 호날두가 구해낸 순간이었다. 그리고 전세계 축구 팬들은 세계적인 대열풍을 불러일으킨 오징어게임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즐겼다.
호날두(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아틀란타 BC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9월 11일(현지시간) 뉴캐슬전을 마친 뒤 솔샤르(왼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호날두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