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솔샤르, '맨유 핵심' 향한 잔소리에 지지자들 화났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0.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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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래쉬포드(왼쪽)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AFPBBNews=뉴스1
'위기의 사나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맨유 감독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솔샤르의 발언이 마커스 래시포드(24·맨유) 지지자들을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 지지자들을 화나게 한 발언은 최근 솔샤르가 래시포드의 선행을 언급하면서도 "구단과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선수로서) 명성을 되찾으려면 축구를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었다. 잉글랜드 최고 인기 구단의 수장으로서 솔샤르의 발언은 파급력이 상당했고, 많은 유력 매체들이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맨유의 핵심 선수인 래시포드는 뛰어난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선한 영향력을 베푸는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에서 굶주린 아이들을 도와준 공로로 23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 정부로부터 5등급 대영제국 훈장(MBE), 맨체스터 대학교로부터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 구단은 '솔샤르의 발언은 오해'라고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의 발언은 래시포드가 축구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믿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게 받아들여졌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래시포드 지지자들은 솔샤르의 진의가 무엇이든 선수의 뜻과는 상관없이 논란의 중심에 앉혔고, 그런 상황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도 솔샤르의 잔소리에 굳이 대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래시포드의 맹렬한 헌신은 유명하다"면서 "지난 시즌 말 맨유와 올해 중반 유로 2020 결승에 도달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위해 어깨 수술을 연기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예정보다 6주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래시포드의 헌신은 지난 16일 레스터시티 원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래시포드는 후반 37분 2-2 동점을 만드는 복귀골을 넣었으나, 연달아 두 골을 얻어 맞고 2-4로 패했다. 그 때문에 솔샤르 감독의 무능한 지도력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그동안 쌓아올린 기록만 봐도 왜 래시포드의 지지자들이 솔샤르의 발언에 열을 내는지 알 수 있다. 2005년 맨유 유스로 시작해 201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래시포드는 매년 약 50경기를 출전했다. 각기 다른 감독의 지휘 하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음에도 래시포드의 데뷔 후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맨유 선수는 없다.

또한 래시포드는 그동안 리그에서만 56골을 넣었는데 이는 112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23·PSG) 말고는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는 23세 이하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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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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