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완패했는데...' 왜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나 [★장충]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16 18:34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16일 GS칼텍스와 개막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사진=KOVO


예상대로였다. 흥국생명이 개막전에서 GS칼텍스와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GS칼텍스를 괴롭혔다. 사령탑도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2021~2022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0-3(21-25, 25-27, 22-25)으로 완패했다.


새롭게 판을 짜고 나선 흥국생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현저히 낮아진 전력이다. 구심점을 잡아줬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로 떠났고,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도 없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은 은퇴했고, 레프트 자원인 이한비는 AI페퍼스로 떠나보냈다. 총 5명이 사라졌다.

그래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 캣벨이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미연(9득점), 김다은(6득점), 이주아(7득점)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한자릿 수에 그치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맥없이 패한 것은 아니었다. 2세트에서는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듀스 승부까지 가져가며 GS칼텍스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세트마다 시소 경기도 펼쳤다. 허무하게 패하지 않은 경기력에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크게 나쁘진 않은 경기였다. 제일 힘든 부분이 레프트 한 자리인데, 그 자리를 계속해서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좋게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입단해 1번 세터의 막중한 임무를 맡은 박혜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블로킹 높이나 멀리 봤을 땐 김다솔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혜진이도 고르게 기용을 할 예정이다. 연습도 다솔이와 똑같이 하고 있다"면서 "오늘 제 몫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출산 후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리베로 김해란도 좋았다. 김해란은 이날 16개의 디그 중 13개를 성공시켰다. 약 81%의 디그 성공률을 보여줬다. 박미희 감독은 "본인이 신경 쓰이는 경기였고, 공백기간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를 하면서 오히려 본인의 마음이 편하게 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체력이나 경기 감각에 대한 적응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