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5억' 김광현, ML 2년 연봉 66억+선발 보너스까지 '두둑'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10.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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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김광현(33)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지난 2년간 성적뿐 아니라 수입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김광현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지난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LA 다저스에 1-3으로 패해 단 1경기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매니지먼트사 브랜뉴스포츠에 따르면 김광현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한 김광현은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첫 해 8경기(선발 7)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27경기(선발 21)에 등판해 7승 7패, 팽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2년간 총 35경기(선발 28)에 나와 145⅔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입은 어땠을까.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연봉 800만 달러(약 96억원)에 옵션 등 최대 총액 1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스타뉴스가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확인한 결과, 김광현은 매년 연봉으로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보장받고 선발 등판한 경기 수에 따른 옵션을 추가했다. 선발 등판이 15경기이면 30만 달러, 20경기이면 40만 달러, 25경기일 경우 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계약 첫 해인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이 예년의 팀당 162경기에서 60경기(37%)로 단축돼 김광현 역시 보장 연봉 400만 달러의 37%인 148만 달러(약 18억원)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수협회 자료에 따르면, 선발 등판(7경기) 옵션으로는 40만 달러(약 4억 8000만원)의 보너스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런 수와 선발 횟수 등의 기록에 곱하기 3을 적용해 옵션 충족 여부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정상적으로 치러진 올 시즌에는 연봉 400만 달러와 함께 선발 등판(21경기) 보너스 40만 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하면 김광현은 지난 2년간 보장 연봉(548만 달러·약 66억원)과 선발 옵션(80만 달러·약 9억원)을 합해 수입이 총 628만 달러(약 75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SK(현 SSG)에서 마지막 시즌이던 2019년 15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금전 면에서도 두둑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광현의 계약 내용 중에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경우 25만 달러를 받는 조건도 있었다. 아울러 티켓 한 장당 1만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으로 왕복 항공권(퍼스트 클래스)과 통역을 제공받는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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