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태양' 남궁민, 해리성기억장애→박하선 저격 범인?..'혼란'[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0.02 08:41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이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사진=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 방송 화면 캡처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이 어린 시절 부모의 사망사건으로 줄곧 해리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과 박하선을 쏜 사람이 남궁민이라는 경찰의 증거가 이어지며 예기치 못한 반전 전개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 5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9.8%, 전국 기준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4.0%를 기록하며 역시 상승세를 이었다. 또한 유제이(김지은 분)이 한지혁(남궁민 분)을 감시해 온 국정원 블랙요원 장천우(정문성 분)의 존재를 확신하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11.1%까지 치솟으며 남궁민을 '형제'라고 부른 정문성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더했다.


앞서 한지혁은 일 년 전 자신의 부탁으로 단둥에서의 마지막 비상연락을 받은 사람을 추적하던 최 과장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는 것과, 비상연락을 받았던 내부 인물이 다름 아닌 서수연(박하선 분)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약혼자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줄곧 한지혁을 원망해왔던 서수연에게 무언가 의미심장한 비밀이 있음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을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했다.

'검은 태양' 5회에서는 일 년 전 자신과 동료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국정원 내부 배신자가 서수연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 한지혁이 새로운 힌트를 하나둘씩 찾아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지혁은 이성을 잃고 서수연을 몰아세우다 정신을 잃었다. 다시 깨어난 그는 서수연에게 직접 진실을 묻기보다는 그녀의 뒤를 캐기로 했고, 이어 몇 가지 단서를 손에 쥐게 됐다. 서수연이 일 년 전 사망한 약혼자 오경석(황희 분)을 만나기 전에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병원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정신과 의사인 친척을 통해 몰래 진통제와 진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 강력한 '내부 배신자' 후보로 떠오른 서수연의 수상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지혁의 파트너 유제이 역시 서수연의 명령으로 간첩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여러 의문을 품게 됐다. 탈북자 출신 기자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정기선이 북과 내통하는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여기에 그녀가 북으로 갔다는 사촌 동생의 증언까지 더해져 혐의를 받고 있던 상황. 그러나 유제이는 사촌 동생의 증언과 실제 출입경기록의 날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이 기록을 비밀리에 제공한 출처가 현지에서 활동하는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첩보활동을 하는 요원)'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블랙 요원 장천우가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전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을 암시했다. 그는 등장과 함께 정기선의 사촌 동생 정은희(박지연 분)를 협박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 섬뜩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또한, 그가 서수연과 6년 전과 4년 전에 국정원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을 배가했다.

갑작스레 나타난 장천우는 한지혁과 유제이를 향한 위협의 손길을 뻗쳤다. 유제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고, 한지혁은 장천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곧바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지혁은 현장에서 도망치는 수상한 차량을 쫓아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도로에서 펼쳐진 숨 막히는 추격전은 또 한 번의 '레전드' 첩보 액션 신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한지혁이 운전해 온 차량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한 유제이가 발견돼,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쳐 수많은 동료를 다치게 한 '사신(死神)'의 면모를 느끼게 하기도.

5회 방송 말미에는 서수연에게 총을 쏜 범인이 다름 아닌 한지혁이었다는 경찰의 CCTV 증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물들였다. 한지혁은 서수연과 직접 만나 오랜 동료로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무언가를 말하려던 서수연이 뜻밖의 총격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다급히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한 한지혁은 경찰 조사에 응하며 CCTV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여기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CCTV에는 다름 아닌 한지혁이 소음기가 달린 총을 꺼내 서수연을 저격하는 장면이 담긴 것. 영상 속 또렷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표정이 굳어진 한지혁의 모습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충격을 대변하며 2일 방송될 6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이처럼 '검은 태양'은 갈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오감을 만족시키는 첩보 액션, 명품 배우들의 호연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반전 엔딩으로 금요일 밤을 꽉 채웠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