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감독 #표절 #여혐 #전화번호..논란에 답하다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9.28 12:30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에 답했다. 황동혁 감독은 시리즈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28일 오전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오징어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미국 넷플릭스 톱10의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TV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한 소감은.
▶ 이렇게 단시간에 세계적 열풍을 일으킬지 몰랐다. 얼떨떨하다. 인기 비결은 심플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놀이들이 모두 심플하고, 다른 게임 장르 시리즈와 다르게 게임하는 인물에 집중해서 감정을 이입한다.
-배우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 배우들과도 얼떨떨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바쁜 배우들과는 카톡을 하고, 안 바쁜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저 뿐 아니라 다들 얼떨떨한 반응이다. 정호연 배우는 인스타 팔로워가 40만에서 500만으로 늘었다고 하더라. 다들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게 돼 놀라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메시지가 온다고 한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 소감은 어떤가.
▶ 처음 넷플릭스에서 만들자고 했을때,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지 않나. 방탄소년단이 그렇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렇듯. 저도 단순한 아이디어로 한국의 옛날 놀이가 세계적으로 소구력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농담으로 '킹덤' 이후 갓이 팔린다고 하는데 '오징어 게임'이 잘 되면 달고나 키트를 팔아야 되는거 아닌가 했다. 제작진이 달고나 장사를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 하다.
-여러 논란도 있다.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표절 시비도 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두가지가 있다. '오징어 게임'은 게임 장르물이지만, 게임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다. 다른 게임 장르물들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고 천재같은 주인공이 나와서 풀어내며 진행 된다. '오징어게임'의 게임들은 아이들 게임 중에서 가장 단순한 것들이 나와서 전세계 남녀노소가 30초만에 파악 한다. 게임 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한 것이 차이점이다. 두 번째로, 다른 게임물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워 어려운 게임을 풀고 위너가 되는 모습을 그린다. '오징어 게임'은 루저의 이야기다. 위너도 없고, 천재적 사람 없고, 남의 도움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있다.
- 극중 한미녀 캐릭터나, 보디 페인팅한 여성의 육체 등을 두고 '여혐' 논란도 있다.
▶ 한미녀는 그런 극한 상황에서는 인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극단적 상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인간이 가장 최악의 행위에 몰렸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바디프린팅도 여성의 도구화가 아니라, VIP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인간을 어디까지 경시하는가를 표현했다. 사람을 사물화하는 모습으로 바디페인팅을 표현 한 것이다. 자세히 보면 다 여자는 아니고 한 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도구처럼 서 있다. 이 장면으로 여성의 도구화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인간을 도구화하는 VIP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극중 노출 된 전화번호 실제 주인이 나와서 논란이 됐다.
▶ 몰랐다.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팩스번호인가 하고 썼는데 전화를 걸면 010이 저절로 붙는 것을 예측 못했다. 이 상황이 정말 죄송하다. 끝까지 체크 못해서 죄송스럽고 제작진 쪽에서 방법 찾고 있다.
-극중 기훈(이정재 분)의 계좌번호에도 관심이 쏠렸다.
▶ 극중 계좌 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 번호다. 협의를 하고 쓴 번호인데 사람들이 456원씩 보내더라.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 줄 몰라서 그 계좌를 정리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여러 패러디도 나오고 있는데.
▶ 이미 감독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나면 그 작품은 창작자 손을 떠난 것이고 이후에는 수용자의 것이다. 제가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 수용자들의 세상에서 다뤄지고 회자되어야 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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