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부정물질 검사 여파... '미끄럽지 않은' 공인구 도입 테스트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9.28 08:57 / 조회 :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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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공인구(위)와 진흙을 바른 뒤 경기에서 쓴 2020 월드시리즈 공인구.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가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한다. 바로 '미끄럽지 않은' 공인구 도입이다.

미국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남은 시즌 동안 끈적임이 있는 공인구를 사용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운영팀장의 말을 인용해 '아직 충분한 공이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트리플 A 일부 팀에서만 공 표면에 끈적임이 처리된 공인구를 시험삼아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테스트를 위해 지난달 공 표면에 끈적임이 입혀진 공인구를 빅리그 투수들에게 보내 그들의 조언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관계자들이 공인구 표면에 진흙을 바르고 손바닥으로 문지른 후 경기에 사용하고 있다. 투수들이 던질 때 공이 너무 미끄러워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공인구는 공 표면에 끈적임을 입혀 제작해 손에 잘 잡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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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부터)-미국-일본 프로야구 공인구. /사진=이상희 통신원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투수들의 부정물질 사용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관리했다. 투수들이 파인타르(송진)같은 부정물질을 묻히는 것을 금지하고 현장에서 심판들이 엄격하게 검사했다.

이에 일부 투수들은 불만을 드러냈고, 성적이 하락하거나 심지어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나왔다. 탬파베이의 에이스 타일러 글라스노우(28)는 부정물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마운드 위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쓰게 돼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9년 스프링캠프 때에도 공인구에 끈적임을 입혀 테스트했으나 다수의 선수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자 중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부정물질 사용 금지와 관련해 투수들의 볼멘소리가 커지자 다시 실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내년에는 새로운 공인구를 더 많은 마이너리그 경기에 사용하고 관련자료를 폭넓게 수집한 뒤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도입할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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