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붕괴된 토트넘 수비... 손흥민 휴식 기회도 날아갔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23 08:55 / 조회 :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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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23일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서 2-0으로 앞서다 2-2 동점을 허용하자 급하게 교체 투입되고 있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29·토트넘)이 컵대회 무대에서조차 푹 쉬지 못했다. 팀이 일찌감치 2골 차 리드를 잡으면서 휴식 가능성이 커 보였지만, 수비진이 또 무너지면서 팀이 궁지에 몰리는 바람에 결국 에이스인 그가 긴급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1~2022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 교체로 출전해 30여 분을 소화했다.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출전이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에서 빠졌다. 비중이 낮은 컵대회 특성상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적잖은 변화를 줬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아예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지난 첼시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나 세르히오 레길론 등도 손흥민과 함께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공격진은 최근 4경기 연속 골이 없는 해리 케인이 브리안 힐, 지오바니 로 셀소와 함께 꾸렸다. 이달 초까지 전력 외로 분류됐던 탕귀 은돔벨레를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 등 최근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들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만에 은돔벨레의 선제골이 터졌고, 이 골 이후 10분도 채 안 돼 케인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자연스레 벤치에 앉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도 작아졌다. 가뜩이나 최근 혹사 논란이 일었던 데다 종아리 부상 이후 갓 회복한 만큼 비중이 낮은 주중 컵대회 휴식은 그에게도 반가운 일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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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울버햄튼 레안더 덴돈커(오른쪽). /AFPBBNews=뉴스1
그런데 토트넘 수비가 '또' 무너졌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경기 연속 3실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3경기 8실점을 허용한 수비진은 이날 역시 2골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안더 덴돈커에게 만회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13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압박과 가로채기에서 시작된 역습에 기어코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2-0으로 앞서다 결국 2-2로 쫓기자, 결국 누누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을 다급하게 호출했다. 결국 손흥민은 동점골 실점 이후 4분 만인 후반 17분 로 셀소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푹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을 경기였는데도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수비 탓에 다시 그라운드를 누벼야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상 속 교체 투입된 손흥민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후반 22분엔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손·케 듀오의 합작골이 무산됐다.

결국 토트넘은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정규시간을 2-2로 마쳤다. 그나마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하면서 손흥민도 30여 분을 소화하는 것으로 울버햄튼전을 마쳤다.

승부차기에선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정황상 손흥민이 팀의 마지막 키커일 가능성이 컸지만, 울버햄튼 3~5번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5번 키커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승리한 토트넘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번리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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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에서 출전해 볼 경합 중인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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