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가 뜬다…트로트,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 [★창간17]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9.22 10:00 / 조회 : 1272
트로트는 이제 한국 가요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지루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트로트는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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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방송 주최 '2020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CF스타상을 수상한 뒤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임영웅이다. 2020 TV조선 '미스터트롯' 진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린 임영웅은 방송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임영웅의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3~4억원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만 16개의 브랜드에서 광고 모델로 발탁된 임영웅은 광고 모델료로만 4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브랜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수기, 차량, 셔츠 등은 임영웅의 모델 발탁 이후 최소 50% 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패션그룹 세정 측은 임영웅이 광고 영상에 입고 등장한 셔츠의 매출이 3주 만에 510% 급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각종 차트에서도 임영웅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 25주 연속 1위, 가온차트 소셜차트 트롯가수 1위, '트롯픽' 1위 를 비롯해 각종 설문조사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팬덤이 단단한 아이돌 그룹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임영웅의 저력을 반증한다.

또한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9월 6일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했다. 특히 최근 12개월 유튜브 뮤직 조회수 톱2·솔로 1위를 달성한 임영웅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영웅의 파급력은 단순히 수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임영웅의 팬들은 임영웅의 이름을 빌려 선한 영향력을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다양한 임영웅의 팬클럽은 임영웅의 데뷔 5주년을 맞아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 등으로 성숙한 팬 문화 조성에 앞서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의 성장세는 임영웅에만 그치지 않는다. 영탁,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톱7과 '트롯전국체전' '미스트롯2'등 다양한 트로트 프로그램에서 팬덤을 끌어모은 가수들이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트롯 강점기'? 반복되는 출연X비슷한 포맷에 일부에서는 피로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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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MBN, KBS, SBS
트로트 열풍과 방송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전 국민을 트로트 열풍에 몰아넣은 것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며 방송가 역시 트로트 가수라는 새로운 인재를 예능에 출연시키며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트로트와 방송가는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같은 현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창기 트로트 열풍이 시작됐을 때 젊은 세대들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 '스스로도 모르는 부모님의 열정적인 모습을 봤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훈아의 '테스형'을 보고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화제성을 위한 반복되는 출연과 방송사마다 비슷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연출되자 '트롯 강점기다' '또로트다'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 같은 부정적인 태도도 퍼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가 입장에서는 OTT,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간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것보다 TV라는 올드미디어를 주 시청매체로 삼는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액티브 시니어가 뜬다…트로트 업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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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에 참석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쇼플레이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처럼 트로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트로트 시장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지금의 열풍은 오프라인을 제외한 성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제한됐고 이는 트로트 가수 역시 마찬가지 였다. 미스터트롯 TOP7을 비롯해 나훈아, 트롯 전국체전 등 다양한 가수들이 준비하고 있는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트로트의 열기는 오프라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트로트의 주요 타깃층이 오팔(OPAL) 세대 혹은 액티브 시니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팔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로 고학력이며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아 여유로운 노년층을 의미한다. 액티브 시니어 역시 정년퇴직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으며 노인으로 취급하기에는 이른 세대를 의미한다.

금융권은 이들은 MZ세대 이상의 소비 잠재력을 보유한 집단으로 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이 이들을 주목한 이유는 트로트 열풍에서 보여준 이들의 결집력과 경제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수는 그간 트로트 열풍에 중심에 있던 '미스터트롯 TOP6'이 TV조선과 맺고 있던 매니지먼트 계약이 지난 11일 종료됐다는 것이다. 다시금 소속사로 돌아간 이들은 발빠르게 향후 스케줄을 공개하며 더욱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와 만난 트로트 열풍이 앞으로 어떤 시장을 개척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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