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부상에도 팬들 감동시켰던 리버풀 신성, 시즌아웃 피했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9.1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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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골절탈구 수술 이후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리버풀 하비 엘리엇. /사진=엘리엇 SNS 캡처
경기 중 상대의 태클로 발목이 골절탈구되는 충격적인 부상을 당한 뒤에도 팬들을 여러 차례 감동시켰던 리버풀 신성 하비 엘리엇(18)이 이번 시즌 중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엘리엇에게도, 리버풀 팬들에게도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엘리엇이 발목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이번 시즌 중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버풀 팀 닥터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당초 다음 시즌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던 '시즌 아웃' 예상과 달리, 4~6개월 정도의 재활을 거치면 올 시즌 중으로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 것이다. 예상 복귀 시점은 늦어도 내년 3월이다.

영국 디애슬레틱도 "리버풀 구단은 엘리엇의 부상이 시즌아웃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그는 이제 장기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일반적인 재활 기간은 4~6개월 정도로, 리버풀도 이번 시즌 중에는 그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13일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도중 파스칼 스트라위크로부터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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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에서 상대의 태클 직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리버풀 하비 엘리엇. /AFPBBNews=뉴스1
팀 동료인 모하메드 살라가 곧장 의료진을 호출하고,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마저도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태클 직후 엘리엇의 발목 상태는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왼쪽 발목 골절탈구 판정을 받았고, 최근 수술대에 올라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리버풀의 미래로 손꼽힐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의 끔찍한 부상에 팬들의 걱정도 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엘리엇은 오히려 여러 차례 팬들을 감동시켜 더 화제가 됐다. 병원 이동 과정에선 SNS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전했는데, 메시지 하단엔 리버풀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YNWA(You'll Never Walk Alone)' 문구를 적어 리버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옆 침대 한 소년에게 자신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로 준 사실이 소년의 아버지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자신에게 태클을 가한 스트라위크를 향해선 "그의 잘못이 아니다. 레드카드를 받을 일도 아니었다"며 감싸는 모습이었다.

나아가 수술을 모두 마친 뒤에도 그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힘차게 재활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남긴 SNS 메시지 하단엔 리버풀 응원가 YNWA 중 한 구절인 '폭풍의 끝엔 황금빛 하늘이 있다(At the end of the storm there's a golden sky)'는 가사를 덧붙여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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