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중 '좌완'이 4명... "최대한 많이" 두산, 콘셉트 확실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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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022년 1차 지명자 이병헌(왼쪽)과 2차 1라운드 지명자 김동준.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2022년 신인 지명을 모두 마쳤다. '콘셉트'는 확실했다. 좌완 투수와 우타 거포였다. 좌완은 확실히 성공했다. 우타 보강은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9순위였기에 어쩔 수 없이 한계는 분명했다.

두산은 13일 2022 KBO 신인 드래프트를 끝으로 새 시즌 입단할 신인 11명을 선택했다. 1차 지명에서 서울고 이병헌을 뽑았고, 2차에서 10명을 데려왔다.


2차 지명자는 군산상고 투수 김동준-경남고 투수 이원재-휘문고 내야수 신민철-인상고 외야수 전희범-인천고 투수 윤태호-마산용마고 투수 정유석-경성대 외야수 강동형-야탑고 투수 임준형-경동고 외야수 김시완-서울컨벤션고 포수 강산까지 10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좌완'이 많다는 점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1라운드 김동준-2라운드 이원재까지 왼손 투수다. 최상위 지명권을 모두 좌완을 지명하는 데 썼다. 6라운드 지명자 정유석 또한 왼손이다. 11명 가운데 투수가 6명인데 4명이 좌완이다.

이유는 이미 나와 있다. 두산에 좌완이 부족하다. 1군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왼손이 이현승과 장원준이다. 1983년생과 1985년생. 올해 입단한 최승용(20)이 있지만, 자원풀이 전체적으로 약하다. 이에 뽑을 수 있는 만큼 많이 뽑았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팀장은 1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왼손 투수를 많이 지명했다. 9순위이기에 쉽지 않은 부분은 있었다. 그래도 김동준 1명 지명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됐다. 최선의 선택을 했고,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크호스'로 불렸다. 투타가 모두 되는 선수. 2021년 19경기에서 타율 0.403, 2홈런 12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45를 찍었다.

특히 최근 끝난 청룡기가 결정적이었다. 여기서 좌완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투수 김동준'에 대한 두산의 확신이 섰다. 193cm-100kg의 신체조건에 145km를 던질 수 있는 좌완. 지나칠 수 없었다.

이 팀장은 "원래 투수였는데 디딤발인 오른쪽 무릎을 다치면서 유급을 했다. 최근 청룡기에서 5이닝을 던지면서 투수로서 가능성도 아주 높다는 판단을 했다. 몸 상태도 계속 체크를 했고, 지금은 정상이다. 무릎에 박았던 핀까지 제거했다. 다 확인하고 지명했다"고 짚었다.

이어 "키가 193cm이다. 굉장히 다양한 구종도 보유하고 있다. 타점도 좋고, 유연하다. 특히 서클 체인지업이 좋다.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팀 사정상 좌완이 필요한 것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타 보강은 살짝 아쉽다. 앞쪽에서 좋은 야수 자원들이 많이 뽑혔다. 그래도 신민철을 지명한 것은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학폭 논란이 있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팀장은 "3라운드에 뽑은 신민철도 좋다. 학폭 이슈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학폭위(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결과도 나왔다. 학교에서 10개 구단 모두에게 결과를 보냈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전희범도 우타 거포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2020년 봉황대기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받았다. 이게 2학년 때였다. 올해는 22경기에서 타율 0.243, 2홈런 15타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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