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타는 왜 세계 스포츠 광고 '톱10'에 단 1명도 못 들까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9.14 20:49 / 조회 :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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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LA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 전경.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프로스포츠 스타들 중 광고 시장에서 블루칩 대접을 받으며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익을 얻는 선수 톱10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스포츠 스타들은 세계 유수의 시계, 자동차, 의류, 음료, 게임, 은행, 전자, 식품회사들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광고수익이 자신의 연봉 또는 우승 상금보다 더 많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처럼 순위 안에 들어야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10명 중에는 테니스 3명, 골프 2명 등 절반이 개인 종목 선수들이고, 농구가 4명, 축구가 1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는 단 1명도 톱10에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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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 스타 광고 수입. /자료=포브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메리맥(Merrimack) 대학교의 조나단 젠슨 스포츠마케팅 교수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그 이유를 우선 "야구가 과거와 같은 인기가 없으며 그마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젠슨 교수는 이어 "야구 선수가 골프나 테니스 등 개인 종목의 선수들과 달리 중계 카메라에 장시간 노출되지 못하는 점도 광고주들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구에서 야수의 경우 한 경기 중 타석에 들어서는 횟수는 많아야 4~5번이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대략 10분 미만이다. 경기 내내 카메라에 잡히는 테니스나 상위권 경쟁시 자주 노출되는 골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젠슨 교수는 또 선수들이 경기 중에 착용하는 의류나 신발 등이 직접 소비로 이어지느냐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농구 선수들이 경기 중 착용하는 농구화는 일반인들도 농구를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신을 수 있다. 때문에 프로농구 선수들의 농구화는 일반인들의 구매로 이어지지만 야구화는 그렇지 않다. 야구를 하는 특정 집단만 야구화의 소비자가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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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입 1위를 차지한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AFPBBNews=뉴스1
미국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TV 시청자의 고령화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인구 중 만 18세 미만의 젊은 층은 고작 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비율 하락도 이유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1975년만 해도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8.5%였으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그 비율이 6.7%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선수들의 인종 분포도 또한 광고주들이 모델을 선택할 때 고려 항목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미국 광고주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최지만(30·탬파베이)이 유일하다. 미국 내 최대 주류회사인 버드와이저는 최지만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2021 버드와이저 메이저리그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들 모두는 동일한 광고 계약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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