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 류현진에 포수 높은 공 요구, 딱 치기 좋을 수밖에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9.12 15:26 / 조회 : 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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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DH1) 11-10 승

류현진 2⅓이닝 8피안타 7실점 승패 없음

류현진(34·토론토)은 지난 뉴욕 양키스전(7일) 도중 팔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후 나흘을 쉬었지만 아직 근육이 뭉쳐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며칠 사이에 볼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91.5마일(약 147㎞)에 머물렀다.

1회 상대 4번타자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맞은 투런 홈런은 실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90.9마일(약 146㎞)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파고 들었는데 산탄데르가 잘 쳤다.

반면 2회 1번타자 오스틴 헤이스의 투런 홈런 때는 토론토 포수 대니 잰슨이 높은 패스트볼을 요구하며 거의 일어나서 공을 받으려 했다. 그런데 볼이 가운데에서 약간만 높게 들어갔을 뿐 아니라 구속도 89.9마일(약 145㎞)에 그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특히 이날은 낮 경기였는데, 잰슨은 볼 스피드도 잘 나오지 않는 류현진에게 높은 공을 자주 요구했다. 좀더 높게 또는 코너로 던지고 구속이 최소 92~93마일 정도는 돼야 타자들이 속든지 할 텐데, 결국 딱 치기 좋은 공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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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 강판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볼티모어 투수들이 내준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잰슨, 그리고 7회 조지 스프링어의 역전 홈런 역시 모두 높은 공이었다. 류현진 다음에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에선 1회 산탄데르와 3회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정도가 낮은 공을 제대로 쳐낸 사례이다.

토론토의 주루 플레이도 지적하고 싶다. 7-10으로 뒤진 7회 무사 1, 2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때렸으나 1루에 머물렀다.

만약 2루까지 갔다면 그의 대주자 재러드 다이슨이 후속 제이크 램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에 진루하고, 다음 잰슨의 외야 플라이 때 언더 베이스 득점을 할 수 있었다. 곧이어 스프링어의 투런 홈런이 터져 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좀더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팔 근육이 뭉쳐 있다면 며칠 더 쉴 경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즌 막판인데 개인과 팀 모두 컨디션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길 바란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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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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