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이 많다" 키움, '김혜성 케어' 시작... '포지션' 바꾼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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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캡틴' 김혜성.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캡틴' 김혜성(22) 관리에 들어갔다.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 방식은 포지션 변경이다. 2루수로 돌린다. 장기적으로 2루수가 더 맞다고 보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0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3홈런 47타점 67득점 32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52, OPS 0.715를 기록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타율과 출루율, 도루와 볼넷(49개) 등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를 찍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2.91로 입단 후 가장 높다.

다만, 후반기 들어 조금은 기록이 처진다. 전반기 타율 0.294-OPS 0.731을 만들었는데 후반기에는 타율 0.267-OPS 0.644다. 올림픽을 다녀온 여파가 있는 셈이다. 다른 선수들이 쉴 때 쉬지 못했다. 지난 8월 27일에는 주장까지 선임됐다.

수비 포지션도 유격수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떠난 후 주전 자리를 물려받았다. 수비 전 포지션을 통틀어 수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유격수다.


팀의 주전 유격수이면서 국가대표도 다녀온 선수. 주장의 중책까지 맡긴 선수. 성적 하락이 눈에 보이는 선수.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제 22살에 불과하다.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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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캡틴' 김혜성.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파격적인 무언가가 나오기는 어렵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5위 NC에 1경기 앞선 4위. 6위 SSG와 승차도 1경기다. 여차하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김혜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택한 것이 포지션 이동이다. 유격수보다 조금은 부담이 덜한 2루수로 옮긴다. 익숙한 자리다. 지난해 142경기에 나섰고, 2루수로 가장 많은 68경기(선발 50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에도(63경기-50선발), 2018년에도(111경기-94선발) 2루수가 메인이었다.

적응에 문제는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유격수 자리가 걱정이기는 하나 일단 김혜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7일 경기가 취소되기는 했으나 선발 라인업상 유격수 전병우-2루수 김혜성으로 구성했던 키움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실책이 좀 많고, 이것이 공격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장까지 맡고 있다. 일이 너무 많다. 2루로 뛰면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려 한다. 타순도 내렸다. 하위 타선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측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이 유격수로 잘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2루수가 가장 어울리는 옷이 아닐까 생각한다.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에너지를 잘 발산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잔여 경기는 2루수로 투입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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