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선발 다시 '혼돈'... 유희관 '부활'이 부른 나비효과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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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5선발' 자리가 다시 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이영하(24)가 내려가면서 공석이 됐고, 아직 누구도 주인이 없다. 결과적으로 유희관(35)의 호투가 불러온 나비효과다.

기존 두산의 선발진은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에 최원준-이영하-곽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영하가 좀처럼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에 그쳤고, 현재 2군에 있다. 이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를 낙점했다. 지난 5일 삼성전에 김민규를 선발로 냈다. 그러나 1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민규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맞이한 선발 기회였으나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당장 불펜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선발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대체 후보는 2명이다. 먼저 박종기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저 4.22를 기록중이다. 선발로는 지난 6월 11일 LG전에 한 번 나섰고,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경기에 나섰는데 5경기가 선발이었다. 최근 페이스가 괜찮아 김태형 감독이 선발 후보로 넣었다.

그리고 유희관이다. 지난 1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즌 100승이 9회초 2아웃에서 날아가고 말았으나 유희관의 피칭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는 호투.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는 등 투구 패턴을 바꾼 것도 눈에 띄었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일단 김민규로 계속 간다. (김)민규가 중간에서 던지면 좋은데 선발로 나가면 또 부담스러운 것 같다. 지금 (박)종기가 또 좋아졌다. 투수코치와 이야기하고 있다. 고민중이다. 상황에 따라 박종기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유희관에 대해서는 "직전 등판에서 좋았다. 사실 지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올라와서 제대로 공을 잘 못 던진다. (유)희관이가 다음 등판에서 또 잘하면 계속 나갈 수도 있다. 지금 딱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 유희관은 오는 12일 더블헤더에 선발로 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순번을 보면 김민규는 오는 11일 LG전에 선발로 나가게 된다. 12일 더블헤더에 미란다와 유희관이 나서면 순서가 맞다. 박종기는 불펜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결국 이 3명이 이번주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달렸다. 3대1의 경쟁률. 운명의 한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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