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한다 했는데...' NC 자체징계, 왜 지금인가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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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왼쪽부터)./사진=OSEN


NC 다이노스가 지난달 30일 원정 숙소에서 지인들과 음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에 대한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간 NC는 경찰조사가 끝난 뒤 구단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런데 이 말을 깨고 8월 말에 나왔다. 왜일까.

NC 관계자는 31일 SSG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에 "경찰 수사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나름대로 구단은 8월말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쪽에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고, 구단으로선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 구상을 해야했기에 빠르게 결정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석민(36), 이명기(34), 권희동(31), 박민우(27)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7월 6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먼저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박민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선수들도 감염이 됐다. 이후 여파는 컸다. 당시 NC는 두산 원정에 와있었던 터라 두산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사상 초유의 KBO리그 시즌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NC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적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장정지를, 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25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했다.

해당 선수들은 방역수칙 위반뿐만 아니라, 역학조사 당시 허위 진술 논란까지 불거졌다. 서울 강남구청이 허위진술을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당초 NC는 해당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자체 징계를 내리기로 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경찰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자체 징계를 먼저 내리기로 결정했다.


NC는 30일 자체 징계를 내리기 전 선수들에게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서봉규 대표이사, 임선남 단장 대행, 이동욱(47) 감독으로 꾸려진 징계위원회는 4명의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다만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징계다. 경찰 조사 후에는 추가 징계가 나올 수 있을까. 이에 구단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받는 부분은 허위 사실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추가 징계 없이 사법 기관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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