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승리, 라스베이거스서 바카라 8회 도박.. 총 금액 22억원"

용인 지상작전사령부=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8.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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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군 법원이 빅뱅 전 멤버 승리(30 이승현)의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12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재판 판결선고를 열었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비롯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임했다.


이날 법원은 승리에 대해 징역 3년, 추징금 11억 5690만원 형을 선고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승리의 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승리는 자신의 도박이 상습적이지 않았으며 100만 달러 정도의 금액 역시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라고 짚어보고 "승리는 총 8차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차례를 방문해 도박을 했고 1시간 당 10회~20회, 1회당 500달러~2만 5000달러에 달하는 베팅이 허용되는 자리에서 도박을 일삼았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사례를 봤을 때 2시간 도박을 해서 1억 3800만원을 따기도 했고 3시간 도박을 통해 2억 3000만 원도 땄다. 이후에는 2억 4000만 원을 잃기도 했다. 총 도박 금액은 188만 3000달러, 한화 약 22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승리가 크레딧이 100만 달러 교환이 가능한 바카라도 했는데 이 돈을 예치도 했고 지인과는 이 돈을 베팅하는데 논의도 했으며 손익 역시 나누지 않았다"라며 "설사 본인이 도박을 직접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는 도박방조에 해당하며 (다른 정황만 봤을 때) 사실상 본인이 도박을 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심지어 칩이 필요하자 매니저에게 크레딧이 얼마나 가능한지 묻고 도박을 목적으로 신용 대출도 하고 일본인 지인들에게 줬다"라고 덧붙였다.

승리는 지난 2019년 초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후 2019년 2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처음 조사를 받으며 피의자로 전환됐고, 이후 성 접대 의혹 등 여러 혐의를 추가로 받으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승리는 2019년 6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2020년 1월 30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과정에서 2020년 3월 9일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 현역 군 생활을 시작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2020년 5월 15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재판을 지상작전사령부 군사법원으로 이송했다.

승리는 재판을 통해 자신의 총 9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기존의 8개 혐의 중에서 단순 도박과 불법촬영 사실 정도만 인정했고, 추가로 기소됐던 특수폭행 교사 혐의도 부인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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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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