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 케인, 다음은 '태업'인가... '올드'해도 효과는 확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8.04 23:08 / 조회 :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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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 현재 팀 훈련에 무단불참중이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28)의 거취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는 중이다. 원래라면 케인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없다. '계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스타'의 경우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경우가 꽤 된다. 마침 케인도 슈퍼스타다. 단, 그 방식이 너무 '구식'다. 물론 효과는 확실한 편이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다니엘 레비 회장과 대치하고 있다. 이미 신사협정을 맺었고, 이적을 허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소집에 응하지 않고, 훈련을 거부하고 있다. 스타 선수가 이적하고 싶을 때 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케인의 방식은 '올드'하다"고 전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현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도 계속 치르는 중이다. 그러나 케인이 없다. 무단 불참한 상태다. 휴가를 자체적으로 연장했고, 돌아오더라도 5일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토트넘에 남는다고 해도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개막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은 탓이다.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강대강' 대치다. 케인은 떠나겠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2020~2021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이적할 수 있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속사정이 어떻게 되든 케인이 소속팀의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것은 확실한 부분이다.

일종의 '파업'이다. 자신을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는 '시위'이기도 하다. 계약에 묶여있는 선수들이 이적을 원할 때 쓰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미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더 크고 중요한 경기에서 뛰고 싶다. 구단과 대화를 해야 한다.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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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AFPBBNews=뉴스1
일단 자신의 뜻은 내놨고, 분위기를 봤다. 레비 회장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불렀다.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케인을 원하기는 하지만, 1억 5000만 파운드(약 2390억원)는 부담스럽다. 게다가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팀에는 보내지 않겠다는 뜻도 품고 있다.

결국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다. 클럽이 마음을 먹어야 보낼 수 있다. 선수가 불리한 입장. 일부 선수들은 '파업'을 택한다. 2013년 가레스 베일도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허락하지 않자 훈련에 불참했다. 당시 회장도 레비였다. 결국 레비 회장이 졌고, 베일을 보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8600만 파운드(약 1370억원)를 챙겼다.

케인이 이 길을 밟고 있다. 레비 회장이 만약 끝까지 케인을 눌러앉히려고 한다면, 시즌 돌입 후 '태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윌리엄 갈라스 사례가 있다. 첼시는 "갈라스가 '나를 출전시키면 자책골을 넣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폭로한 바 있다. 갈라스 스스로는 부인했지만, 이적을 원했던 것은 사실이다. 행선지는 아스날. 실제로 이뤄졌다.

일단 '강대강' 대치다. '갑'인 토트넘이 우위에 있는 것은 맞다. '을'인 케인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다. 간판 선수의 파업과 태업은 팀 분위기를 흐리기 마련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쩔 수 없이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올드'하다고 하지만, 어찌 보면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지금 케인이 그것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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