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B도 입 아프다 "몇 번 말해... 김연경은 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라고"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8.04 22:00 / 조회 :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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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사진=뉴시스
세계 최고의 선수 김연경(33·상하이)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국제배구연맹(FIVB)도 지쳤다.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한국이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당초 세계랭킹 13위 한국과 세계랭킹 4위의 터키의 맞대결은 터키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김연경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8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을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4강으로 인도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경기 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over and over again) 말했다. 한국의 김연경, 그녀는 10억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FIVB 측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데 지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국이 4강에 오르기까지 김연경이 보여준 활약을 떠올린다면 FIVB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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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사진=국제배구연맹 공식 SNS 캡처


0-3으로 완패한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1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케냐전에서 16득점으로 숨을 고른 뒤 꼭 잡아야 했던 도미니카 공화국과 3차전에서 20득점으로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FIVB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 후 "김연경은 팀이 필요할 때 득점하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칭찬을 남긴 바 있다.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일본전 역시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전 30득점으로 김연경은 올림픽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4회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FIVB는 이때도 뛰어나다는 뜻의 '스텔라(stellar)'라는 단어로 김연경을 표현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김연경은 매 경기 리베로 오지영과 함께 리시브와 디그를 도맡아 했고, 터키와 8강전에서는 16개로 팀 내 가장 많은 디그를 해냈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대회는 반대쪽 4강 대진이 세르비아와 미국의 대결로 정해진 가운데 한국의 4강전 상대는 4일 밤 치러지는 브라질과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 맞대결에서 가려진다. 네 팀 모두 한국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 벅찬 상대라는 점은 매한가지다.

하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 대표팀은 한국 배구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FIVB가 또 한 번의 기적을 마주했을 때 김연경을 위해 어떤 표현을 찾아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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