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조차 사라진 수비, 치명적 PK까지... 6실점 충격 탈락 [도쿄올림픽]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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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멕시코의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운데)와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정태욱(왼쪽), 박지수. /AFPBBNews=뉴스1
상대의 크로스와 침투엔 무기력했다. 추격의 불씨를 지펴야 할 시점에 치명적인 페널티킥(PK)까지 허용했다. 결과는 토너먼트 첫 판에서의 6실점 패배, 그리고 허망한 탈락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인터내셔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졌다.


수비가 무너진 탓이 컸다. 이날 한국은 전반 12분 선제 실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실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플레이가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한국 수비가 스스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전반 12분과 29분 두 차례 실점 장면 모두 상대 공격수의 침투에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엔 왼쪽 측면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이어졌고, 루이스 로모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헨리 마틴이 헤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했다.

추가 실점 장면 역시 비슷했다. 왼쪽 측면 후방에서 문전으로 향한 크로스는 중앙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드는 로모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결국 로모의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던 전반 막판엔 허망한 PK 실점까지 내줬다.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이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두 손으로 밀었다. 결국 강윤성은 경고를 받았고, 이 PK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나마 한국은 후반 6분 이동경(울산현대)의 멀티골로 재차 추격에 나섰지만, 불과 3분 만에 상대 세트피스에서 또다시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했다. 측면 프리킥이 180cm 공격수 마틴의 헤더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18분 추가 실점에서도 아크 정면에서 세바스티안 코르도바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압박이 늦었다. 6분 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도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맞았다. 완전히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는 '여유있게'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었다.

무너져버린 수비는 결국 후반 38분 6번째 실점까지 내주며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 이 실점 장면 역시 한국의 수비진엔 투지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허무했다. 결국 김학범호는 멕시코에 3-6 완패를 당했다.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도전은 헛된 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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