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기 든든, 외인-토종 에이스 5이닝 1피안타 쾌투 '건재 확인'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7.28 09:02
  • 글자크기조절
image
애런 브룩스(왼쪽)와 임기영./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도쿄올림픽 휴식기인 요즘 홈구장에서 블랙팀과 화이트팀으로 나눠 자체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양팀 합해 23안타 14득점으로 방망이가 불을 뿜었지만, 단 이틀 만에 12안타 1득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유는 마운드에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1)와 토종 1선발 임기영(28)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건재를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다섯 번째 자체 평가전을 벌였다. 8이닝으로 펼쳐진 경기에서 블랙 팀이 6회 터진 대타 최정민의 적시타로 1-0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안타수는 양팀 각각 6개씩이었다.

이날 주인공은 마운드의 브룩스와 임기영이었다. 블랙 팀의 브룩스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화이트 팀의 임기영 역시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브룩스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다.

뒤이은 양 팀의 불펜 투수들도 짠물 피칭을 했고, 이 때문에 양 팀 통틀어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7회 대타로 나선 나주환뿐이었다.


브룩스는 시작부터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화이트 팀이 친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3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그 탓에 이닝이 끝났음에도 투구 수 미달로 최원준이 한 차례 타석에 더 서야 했다.

4회가 돼서야 화이트 팀의 첫 안타가 나왔지만 그뿐이었다. 김선빈이 좌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으나 브룩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가 돼서도 브룩스의 구위는 여전했다. 황대인, 김민식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이진영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구 수 미달로 박찬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마저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18일 두 번째 평가전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던 브룩스는 보다 더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며 최상의 몸 상태를 알렸다.

image
최정민./사진=KIA 타이거즈
이에 맞선 임기영도 평가전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이후 4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4회 투구 수 미달로 한 타석 더 들어선 프레스턴 터커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5회 블랙 팀의 첫 안타가 나왔지만, 임기영의 안정적인 피칭은 계속됐다. 선두 타자 이창진이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유격수 땅볼-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이닝임에도 투구 수가 모자라 임기영은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뒤 내려왔다.

블랙 팀은 6회 장현식을 상대로 김영환, 이정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최정민이 투수 쪽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마운드를 지탱해야 할 두 선발 투수의 상태를 점검했다는 의의가 있었다. 6월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브룩스는 7월 정규시즌 2경기, 평가전 2경기를 통해 부상에 대한 염려를 씻어냈다.

임기영은 5월 이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이의리(19)와 함께 후반기에 더 든든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