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를 때리는 김연경(오른쪽)./AFPBBNews=뉴스1 |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9-25)으로 패했다.
김연경이 12득점, 박정아가 9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세트 초반 연속 득점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연거푸 점수를 내줬다. 3-5에서 5연속 실점했다.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력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리시브 후 공격 연결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격 기회가 찾아도 브라질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박정아가 간혹 점수를 올렸으나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크게 졌다.
2세트 들어 김연경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연거푸 김연경이 득점을 뽑아냈다. 3-7에서 상대 범실이 연속으로 나온데 이어 박정아의 강타까지 더해져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브라질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한국은 연속 실점을 하며 흔들렸고, 양효진의 블로킹 범실까지 나오면서 4점차로 벌어졌다. 9-13에서 김연경의 노룩 스파이크가 압권이었다. 20점을 먼저 내주긴 했으나 양효진의 첫 블로킹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김희진, 김연경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면서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자 브라질이 흔들렸다. 범실을 범하면서 22-22 동점이 됐다. 아쉽게도 브라질의 높이에 무너진데다 마무리가 아쉬웠따. 이소영의 스파이크가 브로킹에 막히면서 세트 포인트를 내준 한국은 그대로 패했다.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 초반은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0-1에서 5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양효진, 박정아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유도해냈다. 김연경도 가세했다. 브라질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강력한 후위 공격을 막지 못했다. 기어이 9-9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중 11-11에서 한국이 흔들렸다. 범실을 연거푸 범하며 리드를 내줘 11-1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다시 흐름을 가져온 한국이다. 3연속 득점으로 14-14를 만들었다. 양효진의 블로킹 실패와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경기를 다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브 에이스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