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예단해버린 안일함, 승부 가른 찰나의 순간 [★승부처]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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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오스마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서 무릎을 꿇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로 착각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 하나가 결국 두 팀의 승패를 갈랐다.

서울은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25분 무고사에게 허용한 선제골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문제의 장면이 바로 이 실점 과정에서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무고사를 향해 아길라르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나왔는데, 수비수 오스마르가 스스로 오프사이드로 예단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않은 것이다.

수비 뒷공간을 허문 직후 문전으로 파고들던 무고사와 달리, 오스마르는 손을 든 채 부심을 바라보며 천천히 무고사를 뒤쫓았다. 오프사이드를 확신이라도 한 듯 무고사를 뒤쫓는 오스마르의 발걸음은 속도가 확연히 느렸다.

그나마 차오연이 끝까지 수비에 나섰지만, 무고사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약 오스마르가 적극적으로 무고사를 뒤쫓았다면 무고사의 슈팅도 쉽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오스마르는 실점 직후 부심을 향해 양 팔을 들어보이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을 통해 확인된 무고사의 위치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 아길라르의 패스가 시작된 순간 무고사의 위치는 마지막 수비수보다 확실히 뒤에 있었다. 차오연이 뒤늦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시도했지만 이미 공은 빠져나간 뒤였다. 주심도 VAR 심판진의 권고를 거쳐 득점으로 인정했다.

결국 이 골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이 됐다. 서울은 후반 3분 박정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몰렸고,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의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은 12경기까지 늘었다. 순위는 여전히 11위로 강등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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