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 평가전도 못 뛴 김민재, 속 타는 김학범

용인=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14 06:18 / 조회 :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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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훈련 중인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61)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두 차례의 귀중한 평가전 중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에선 아예 출전조차 못했을 정도다.

김민재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22명 가운데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김민재와 김진규(24·부산아이파크) 둘 뿐이었다.

황의조(29·보르도)나 권창훈(27·수원삼성) 등 다른 와일드카드도 선발 명단에선 빠졌지만,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민재와는 결이 달랐다. 실제 황의조나 권창훈은 교체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실전 무대에서 처음으로 후배들과도 호흡도 맞췄다.

반면 김민재는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중요한 첫 평가전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다른 동료들과의 호흡이 특히 중요한 중앙 수비수라는 포지션의 특성, 그리고 상대가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강팀 아르헨티나였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를 놓친 건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이날 김민재가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배경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여러 가지 부분들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최종 명단 발표 당시부터 언급했던 '소속팀과의 올림픽 차출 협의 문제'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베이징 구단도 이적료를 받고 그를 이적시키길 원하고 있고, 실제 이탈리아나 포르투갈, 터키, 프랑스 등 이적설이 나온 유럽 구단들도 많다.

문제는 이적하게 될 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소속팀으로부터 반드시 받아야 하는 '올림픽 차출 허락' 역시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의지와는 별개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하면 올림픽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이적설이 제기됐던 FC포르투(포르투갈)의 경우 올림픽 차출 문제 때문에 협상이 난항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 감독도 이날 정태욱(24)과 김재우(24·이상 대구FC)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이날 한국은 6개의 슈팅을 허용해 이 가운데 2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는데, 유효슈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상대의 슈팅이 워낙 좋긴 했지만 슈팅을 허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민재의 공백이 아무래도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김학범 감독의 속도 더욱 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김민재는 꼭 필요한데, 아직까지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차출이 불발됐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예컨대 다른 와일드카드 수비수의 발탁 등을 준비하기에도 이제는 시간이 빠듯해졌다.

그는 "여전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민재의 합류를 위해 협회나 모든 사람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학범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전을 통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엔 바로 결전지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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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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