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프로듀서 "'랑종', 수위 높지 않아..청불 등급은 내 공"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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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프로듀서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랑종'을 기획, 연출한 나홍진 프로듀서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나홍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화상 연결을 통해 이야기를 전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이야기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했으며,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작품이다.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추격자', '황해', '곡성'까지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나홍진 감독은 '랑종'을 통해 첫 제작에 나섰다. 기획, 제작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직접 원안을 집필해 시선을 끈다. 그는 샤머니즘을 소재로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석에 긴장감과 공포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나홍진 프로듀서는 "저만 살자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저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께 수위를 좀 낮춰보자고 제안했다. 아마 제가 계속 낮추자고 했으면 상영되지 않았을 거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께서 넣어야겠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 '감독님께서 하고 싶으시다면 가셔야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의 수위는 높지 않다. 이 정도까지 되는 것도 제 공이 컸다. 자제하면서 연출을 잘해서 사운드나 효과음을 극대화시켰다. 그래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수위 관련해서 나홍진 감독님과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언쟁을 많이 했다. 저희 생각은 절대로 잔혹함이나 선정적인 장면을 넣어서 영화화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선정적인 장면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은 넣지 않았다. 수위 또한 필요한 장면만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랑종'은 오는 7월 14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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