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6월 ERA 6.12' 롯데 살아나는데 작년 에이스 위력 어디 갔니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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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사진=OSEN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지난해의 위력이 사라졌다. 모든 지표가 나빠졌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4득점의 지원을 얻고 마운드에 오른 스트레일리는 1회말은 삼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2사에서 박병호의 타구를 중견수 김재유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변상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주자는 계속 내보낸 스트레일리다. 3회에는 이지영과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다음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박동원과 이용규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가 104개로 많았기 때문에 6회를 다 끝마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스트레일리에 이어 올라온 오현택은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 변상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스트레일리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경기는 4-4 동점이 되면서 스트레일리의 시즌 6승도 날아갔다. 팀은 결국 5-6으로 역전패했다.

스트레일리는 KBO 무대 첫 해였던 지난 시즌 31경기(194⅔이닝)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특히 탈삼진왕(205개)을 차지하며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롯데는 비시즌 스트레일리를 잡기 위해 애를 썼다. 당시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지만 롯데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렸다. 롯데는 그에게 지난해보다 대폭 인상된 금액인 보장금액 120만 달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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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의 2020, 2021시즌 16경기까지 성적 비교./표=심혜진 기자
2년차 징크스일까. 스트레일리의 투구 패턴이 간파당한 것일까. 올해는 통하지 않고 있다. 30일 경기까지 16경기에 등판해 87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6패 평균자책점 4.12로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6월에는 6경기(32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6.12로 더욱 좋지 않다.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 같은 경기수(16)보다 떨어진 것이 우려스럽다. 승수만 같을 뿐 평균자책점과 실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고, 퀄리티스타트 피칭도 한 번이 적다.

8위 롯데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지난 달 19일까지 최하위였으나 최근 11경기에서 7승 4패의 성적을 올리며 9~10위 KIA, 한화와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에이스로서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남은 경기서 그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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