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가 없다' 9위 KIA, 트레이드로 반등 꾀할까... 사령탑 생각은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6.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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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
KIA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결국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른 구단들이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의 카드를 바쁘게 꺼내고 있는 가운데, KIA도 반등을 위한 결단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린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1-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KIA는 25승 41패를 마크하며 9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롯데와 KIA, 그리고 한화가 하위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특히 9위 KIA와 10위 한화가 더욱 처지는 모습이다. 26일 KIA는 3연패, 한화는 7연패를 각각 당했다. 5강권 팀들과도 더욱 멀어졌다. 5위 NC와 KIA의 승차는 9.5경기나 된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채 돌지 않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승차를 좁히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최근 각 구단들은 외국인 교체 및 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활발하게 띄우기 시작했다. SSG는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를 방출하는 대신 새 외인 가빌리오를 데려왔다. 또 '신인왕 출산' 신재영까지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삼성 역시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대체자로 몽고메리를 품에 안았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방출, 새 외인 찾기에 돌입했다. 한화는 25일 삼성에 오선진을 내주는 대신 이성곤을 영입하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역시 알몬테와 결별한 뒤 과거 한화 출신의 제라드 호잉과 계약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3인방이 모두 이탈한 KIA는 아직까지 조용하다. 일단 에이스 브룩스는 27일 불펜 피칭을 실시한 뒤 이르면 내주 23일 혹은 24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러나 또 다른 외인 투수 멩덴은 우측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터커는 올 시즌 타율 0.245 4홈런 29타점으로 부진한 끝에 지난 21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그럼 현장을 대표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외국인 교체 및 트레이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26일 키움전에 앞서 "사실 여러가지 제안들을 하긴 했다. 프런트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트레이드도 저희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저희로서는 당연히 필드에 매일 나오는 코치, 그리고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밖에 저희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고려를 해야 한다고 본다. 구단도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하지만 물론 개인적으로 중요한 건 당장 지금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트레이드를 실행한다면, 내년 혹은 그 이후에 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보다 1년 혹은 2~3년 사이에 자주 교체를 하는데 익숙한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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