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니폼? 안 가져!' 거절당한 과거 아픔 통쾌한 복수에...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6.21 22:41 / 조회 : 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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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로빈 고젠스(27·아탈란타 BC)는 과거 자신의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리고 국가대표 경기서 둘이 다시 만났고, 이번엔 고젠스가 통쾌하게 복수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독일 대표팀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F조 2차전을 치렀으나 2-4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루벤 디아스와 하파엘 게레이루가 연달아 자책골을 넣으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독일은 후반 6분 카이 하베르츠에 이어 후반 15분 고젠스가 연속골을 넣으며 4-1까지 달아났다. 결국 독일은 후반 22분 디오고 조타가 한 골을 만회한 포르투갈을 4-2로 제압했다. 무엇보다 고젠스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이었다. 고젠스가 자서전을 통해 호날두로부터 상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때는 2019년 코파 이탈리아 대회. 당시 고젠스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후 고젠스는 평소 우상이었던 호날두에게 다가간 뒤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고젠스는 "그의 유니폼을 갖는 거 내 꿈이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거절했다. 당시 내 심정은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blushed and ashamed). 제가 엄청 작게 느껴졌다. 누가 나를 볼까봐 두려웠다. 숨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바뀌었다. 고젠스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그리고 호날두와 유니폼을 바꾸는 걸 스스로 거부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한테 오늘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저 승리를 즐기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강팀 상대로 첫 골과 첫 도움을 올렸다.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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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환호하는 로빈 고젠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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