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박혜수 학폭 논란→코로나19..위태로운 방송계[2021 상반기 결산 방송 사건사고]

[★리포트] 2021 상반기 결산 - 방송 사건사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6.21 09:00 / 조회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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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박혜수(좌측부터) /사진제공=KBS, 앤드크레딧
올 상반기 방송계는 자주 위태로운 순간에 놓였다.

학교 폭력(이하 학폭)이 그 시작이었다. 배우 지수, 박혜수 등의 학폭 의혹 및 사건으로 인한 드라마 편성 취소 및 재촬영, 중국 PPL 논란으로 드라마 폐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자 결국 스태프 및 연예인들의 양성 판정으로 인한 방송 촬영 중단, 극심화된 젠더 갈등까지.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2021년 방송계 사건, 사고들을 살펴본다.





◆ 잘나가던 지수·박혜수, 학폭 의혹에 드라마 편성 취소·하차·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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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 사진제공 = KBS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작됐던 학폭 의혹은 올해도 계속됐다. 단순 루머라고 치부하던 네티즌들 또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면서 믿기 시작했고 논란은 크게 불거졌다. 심은우, (여자)아이들 수진, 동하, 조병규, 김동희,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등이 논란의 주인공으로 언급됐다. 이 중 가장 심각하고 파장이 컸던 인물은 지수와 박혜수였다.

지난 3월 지수를 향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침묵하던 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학폭 의혹을 인정 및 사과했다. 이에 KBS와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역시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수의 하차 사실을 밝혔다. 당시 지수는 이미 6회분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 촬영분을 통편집했으며 빈자리를 나인우로 채웠다. 또한 이미 촬영됐던 1~6회분도 재촬영에 들어갔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지수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생긴 손실과 관련 소속사에 약 30억원 가량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지수는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으며 학폭과 함께 제기됐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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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혜수 라운드 인터뷰
박혜수는 지난 2월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박혜수를 향한 의혹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논란을 제기한 피해자 A씨는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자르고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기 때문. 또한 그와 동창이라는 네티즌들이 다수 등장해 폭로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하고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학폭에 대한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박혜수는 이때 KBS 2TV 새 드라마 '디어엠'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디어엠' 제작발표회는 결국 논란으로 인해 무산, 첫 방송 날짜를 연기했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들은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박혜수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그를 향한 의혹은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고 시청자들의 거부감으로 '디어엠'은 상반기 편성 불발, 오는 8월 계획 중이나 이 마저도 결정되진 않은 상태다.





◆ 중국 PPL 향한 거부감↑..폐지된 '조선구마사'X논란된 '빈센조'·'간 떨어지는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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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간 떨어지는 동거' '빈센조'(시계방향으로)/사진제공=SBS, tvN
최근 중국의 한국 문화 동북공정이 심각해지면서 국내는 "우리문화를 수호하자"는 분위기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한국 콘텐츠도 예민하게 바라봤으며 중국 PPL 및 투자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첫 시작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였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방송된 1회부터 문제가 됐다. 조선시대 좀비를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지만, 명백히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었으며 태종, 최영 장군 등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이 등장했다. 그러나 드라마엔 월병, 피단, 만두 등 중국풍 음식이 등장했으며 태종은 환시를 보고 도륙하는 인물,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에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한국의 위인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라며 부정적 반응이 일었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박계옥 작가의 작품. 그의 전작인 tvN 드라마 '철인왕후'도 같은 논란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폭주, 청와대 국민청원 외 '조선구마사'를 지원하는 20개 가량 광고들에도 항의했다. 이에 광고사 측에서 제작 지원을 취소, SBS는 최종 폐지를 결정했다.

이런 논란은 tvN 드라마 '빈센조', '간 떨어지는 동거'로도 이어졌다. '빈센조'의 경우, 극 중 빈센조(송중기 분)가 먹는 비빔밥이 한국이 아닌 중국 제품이었다. 이에 '빈센조'는 넷플릭스 등으로 해외 까지 방영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브랜드 제품의 비빔밥을 사용해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빈센조'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장면을 편집 및 사과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 또한 시작 전부터 중국 PPL, 투자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자 거센 항의와 반발이 일었다. 이에 '간 떨어지는 동거' 측은 문제가 되는 중국 PPL 장면을 삭제했으며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며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 헤이지니·박나래→재재, 젠더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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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 헤이지니, 박나래 /사진=스타뉴스
젠더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논란거리 중 하나였다.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코미디언 박나래의 합작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와 SBS 웹예능 '문명특급'의 MC 재재. 양측은 그들을 두고 다른 판단을 하고 있으며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먼저 '헤이나래'의 진행자였던 박나래는 팬티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며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했고, 이는 성희롱 논란으로 이어졌다. 또한 서울 강북경찰서로 박나래 관련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 돼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이 정도 일은 아니다"라며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심각하게 바라보고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고수하는 입장도 있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MC 겸 기획PD 재재를 향한 시선도 마냥 곱지 않다. 재재는 5월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초콜릿을 잡은 손가락의 포즈가 남성 혐오를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문명특급' 측은 "하나의 퍼포먼스였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재의 초콜릿 퍼포먼스는 스타일리스트와 즉석에서 의기투합해 탄생한 재미였던 것. 해당 내용은 실제 '문명특급' 영상에서도 보여지면서 '남혐 논란'을 해명했다.





◆ 2021년도 코로나19는 여전..위험한 방송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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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송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촬영한다'라고 하지만 방심한 탓에 연예·방송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사진제공=tvN, JTBC
지난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여전했다. 어디서든 마스크를 착용하며 인원 제한, 시간 제한도 풀리지 않은 상황. 이에 조심하는 게 맞지만 방송계는 방심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방송 녹화 촬영 중단 및 제작진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야만 했다.

가장 심각했던 건 4월이었다. 3일간 연예인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방송 및 연예계는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해졌다. 먼저 권혁수였다. 권혁수는 소속사 휴맵컨텐츠를 통해 "정산 담당자와 미팅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활동을 중단,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때 권혁수와 함께 방송했던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이하 '꿈꾸라')가 위태로워졌다. CJ 전효성 및 제작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전효성과 방송을 진행한 그룹 스테이씨도 위험한 상태였다. 이후 전효성과 제작진, 스테이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효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꿈꾸라'는 약 1주간 스페셜 DJ 체제로 진행됐다.

손준호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시 뮤지컬 '드라큘라' 홍보를 위해 라디오, 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에 '드라큘라' 출연진과 더불어 아내 김소현 그리고 김소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팬텀'과 홍보차 방문한 네이버 나우 '세리자베스' 관계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드라큘라' 출연진 중 신성록 등 배우 4명, '세리자베스'의 DJ였던 박세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세리의 확진 여파로 KBS 2TV 드라마 '이미테이션' 출연 배우인 이준영도 검사를 진행,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월, 엠넷 음악프로그램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녹화에 참여했던 댄서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더보이즈, 아이콘, SF9, 비투비,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와 스태프 등은 모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대다수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SF9, 더보이즈, 아이콘의 일부 멤버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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