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돌부처지! 16사사구 아수라장 속 오승환은 평온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13 21:35 / 조회 :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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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불펜 도미노 붕괴 속에 '돌부처' 오승환(39)도 휩쓸릴 뻔했다.

오승환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와 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세이브를 달성하며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양 팀 합계 16볼넷이 쏟아진 난전 속에 오승환만이 유유히 자기 임무를 완수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과 NC 선발 파슨스가 나란히 호투한 가운데 7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삼성과 NC 가리지 않고 역전과 재역전을 허용해 경기 후반은 아수라장이 됐다.

먼저 삼성은 2-0으로 앞선 7회초, 백정현을 내리고 최지광을 올렸다.

최지광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더니 흔들렸다. 2사 후 노진혁과 김태군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2사 1, 2루가 되자 삼성은 임현준으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임현준은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민우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줘 실점했다. 2-1에서 양의지에게 또 볼넷을 줬다. 밀어내기로만 2점을 잃었다. 이어 알테어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당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NC도 마찬가지였다. 3-2로 앞선 7회말은 홍성민이 잘 막았다. 그러나 8회말 임창민이 흔들렸다. 임창민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았다. 피렐라를 3루 땅볼로 막아 불을 끄는 듯했지만 구자욱을 사구로 내보냈다. 폭투까지 범해 1사 2, 3루에 몰렸다. 강민호에게 재역전 2타점 중전안타를 맞았다.

임창민은 오재일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여기서 최영진에게 또 사구를 줬다. 다시 만루가 됐다. NC는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진성은 김헌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추가로 빼앗겼다.

삼성은 8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자 9회초 최강의 끝판왕 카드를 꺼낼 수 있었다.

불펜이 차례로 무너지는 흐름이 오승환까지 삼킬 뻔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대한민국 최강 마무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오승환은 1사 후 양의지와 어려운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알테어를 삼진 처리해 쉽게 가는 듯했다.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단숨에 동점 위기에 빠졌다. 오승환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강진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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