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찬 "'오월의 청춘' 통해 軍 경험..씁쓸한 경험"[★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김경수 역 권영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13 06:00 / 조회 : 863
image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김경수 역 권영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권영찬(25)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계엄군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40년 간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게 된 한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 그였다.

권영찬은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 사냥꾼) 에서 김경수 역을 맡았다. 김경수는 주인공 황희태(이도현 분)의 대학 친구이자 인권 투쟁에 참여했다가 강제로 입대 당한 후,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된 군인이다. 시민들을 탄압해야 하는 계엄군이었지만, 시민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황희태의 연인 김명희(고민시 분)의 죽음을 목격, 이에 따른 죄책감을 안고 살게 됐다.

'오월의 청춘'을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들어갔다 온 권영찬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순하고 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권영찬은 '김경수' 그 자체였다.

image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권영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먼저,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광주 민주화운동을 체험한 소감은 어떤가.

▶ '오월의 청춘' 출연 전에는 멀리서 생각했는데, 출연하게 되면서부터는 더 공부를 하게 됐다. 부모, 자식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더 알고자 했다. 다큐멘터리나 유튜브 등을 통해 당시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또 제가 연기한 김경수처럼 어쩔 수 없이 계엄군으로 차출된 사람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그들의 감정이 어떨지 생각해 봤다. '오월의 청춘'을 하게 되면서, 김경수 역을 맡게 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과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많이 공부하게 됐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됐다. 이번 작품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추억, 기억처럼 자리잡게 될 것 같다.

-'오월의 청춘'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좋았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작품 전체가 관심을 받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경수로서는 10화에서 희태와 만나는 장면이라든지, 인물에 대한 서사가 대사가 아니더라도 좋다고 해주시는 글들도 있었다. 되게 뿌듯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소감, 마친 소감은 어떤가.

▶ 한 시대에 있었다. 그 시대에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행복했고, 오랫동안 제 기억에 자리 잡을 것 같다.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었던 광주 민주화운동. 만약,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세 가지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용감하게 나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 마음은 시민 중 한 명이었을 것 같다. 또 계엄군으로 차출되면, 탈영을 하거나 놓아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마 휩쓸렸을 것 같고,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제가 선택하게 되겠지만, 세월이 지나더라도 그 일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살아갈 것 같다. 모른 척하고 지나가지는 않을 거다. 마음의 짐을 갖고 살다가,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지 않을까 싶다.

image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김경수 역 권영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오월의 청춘'에서 이도현-고민시의 러브라인만큼이나 권영찬, 이도현의 우정 스토리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1회 이후 10회에 재회하는 설정이었다. 이도현과 이렇다 할 만남이 없던 것은 아쉽지 않았는가.

▶ 10회에 다시 만났을 때, 이미 촬영 중간중간 이야기를 했던 터라 친하게 느껴졌다. 다른 감정을 불러오기보다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이미 많이 봤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번 작품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군대 체험을 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땠는가. 그리고 80년대 군대를 체험한 소감은?

▶ 머리카락도 진짜 짧게 잘랐다. 그리고 고무링이란 것도 처음 해봤다. 이제 곧 (군대) 가야되니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 시절의 군대를 다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부조리한 거를 당한 역할이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image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김경수 역 권영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오월의 청춘'을 하면서, 작품이나 캐릭터와 관련해 들었던 생각 혹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촬영 들어가기 전에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광주 민주화운동)이 없었으면, 평범한 5월이었겠지?'. 그리고 인물(극 중 김경수)로 생각을 하면, 계엄군이었지만 끝까지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지 않고 죄책감을 갖고 살았다. 누군가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드라마를 통해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광주 민주화운동 겪은 분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신예가 됐다. 배우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다면?

▶앞서 '보건교사 안은영'을 끝내고 휴먼 장르 드라마가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오월의 청춘'으로 휴먼 장르를 했다. 다음엔 스릴러 장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릴러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권영찬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까.

▶ 앞으로 맡는 배역이 돋보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권영찬을 드러나기보다는 연기한 인물이 주목을 받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저로 오니까. 진심을 다하고 싶다.

-끝.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이경호|sky@mtstarnews.com 페이스북

재미있고, 풍성한 방송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