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밝고 명랑한 퀴어 多..1년 내내 울고만 있지 않아"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6.20 10:00 / 조회 :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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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김조광수(56) 감독이 8년 만에 신작 '메이드 인 루프탑'으로 돌아왔다. 그는 예전에 비하면 대한민국 내엔 밝고 명랑한 퀴어들이 많으며, 일년 내내 울고만 있지 않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과 썸 1일차 봉식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요즘 것들의 하이텐션 썸머 로맨스다.

국내 성소수자 영화인을 대표하는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은 '원나잇온리'를 선보인 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8년 만에 두 번째 장편 영화를 하게 됐다. 이번에 영화를 찍게 돼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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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그는 "그동안 영화를 안 찍었다기 보다는 찍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캐스팅이 안 되거나 투자가 안 되서 못 찍기도 했다. 영화 감독은 영화를 계속 찍어야 연출력도 떨어지지 않고 늘게 되는데 저는 그러지 못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 사이?', '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원나잇온리'를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악질경찰' 등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연출은 오랫동안 쉬었지만, 제작은 꾸준히 해왔다. 최근에 했던 '출장수사'까지 합치면 1년에 한 편 정도는 꾸준히 제작했다. 지금까지 21편의 영화를 제작한 것 같다. 제작을 해왔기에 현장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느낀 건 52시간과 젋은 스태프들 등이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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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조광수 감독은 왜 90년대생 퀴어물로 돌아왔을까. 그는 "90년대생 이전 같은 경우에는 3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다. 90년대생은 다른 세대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저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메이드 인 루프탑'도 퀴어물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밝고 명랑하고 사랑의 판타지 같은 걸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다. 퀴어들의 삶이 녹록하지 않으니까 밝고 명랑하게 만드는 게 어려웠다. 그렇지만 90년대생 게이를 주인공으로 하면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조광수 감독은 "사실 여전히 대한민국이 차별이 심하고 살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또 일년 내내 울고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게 현실이다. 가능하면 내 영화에서는 밝은 면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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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김조광수 감독은 이홍내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홍내 배우는 방탄소년단의 '컴백홈' 뮤직비디오를 보고 주목하고 있었다.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와 제가 친분이 있어서 어떤 작업을 해오는지 눈 여겨보고 있었다. 이홍내 배우는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시나리오 읽고 해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배우가 좋았지만, 특별히 저에게 먼저 콜을 보낸 이홍내 배우에게 고맙다.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 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하늘 역할을 이홍내 배우가 가진 강렬함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니 웃는 얼굴이 예쁘더라. 이홍내 배우가 가진 순수함이 느껴져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만나고 작업 같이 하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에는 신스틸러 이정은이 등장한다. 이정은은 김조광수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정 출연했다. 이에 대해 김조광수 감독은 "이정은 배우와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다. 제가 군 복무 후 복학했을 때 이정은 배우가 1학년이었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 사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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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김조광수 감독은 "인연이 있다면 92년도에 졸업 작품을 통해 연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지도 교수님이 제게 연기하라고 해서 했다. 그때 그 작품의 연출이 이정은 배우였다. 제가 연기자로 처음 햇던 작품의 연출이 이정은 배우였다. 이번엔 제가 연출, 이정은 배우가 배우로 연기를 했다. 제가 연기할 당시 이정은 배우가 발연기를 하는 저를 데리고 고생을 했다. 그런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속한 회사에서 '와니와 준하'를 제작했는데 그때 이정은 배우가 출연했고, 데뷔작이었다. 또 '조선 명탐정'에도 이정은 배우가 나왔다. 저와 인연이 계속 있었다. 이정은 배우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연기 잘하던 친구였다. 제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었는데 독립영화였고, 이번에도 독립영화다. 선뜻 출연해달라고 하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순자 역할은 이정은이 아니면 누가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김조광수 감독은 "미안하지만 부탁을 했다. 이정은 배우가 흔쾌히 해주기로 했다. 또 '메이드 인 루프탑'이 독립 영화니까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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