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응원 침묵→추모 세리머니... 故유상철 애도한 스리랑카전 [★현장]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09 20:27 / 조회 :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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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고 있는 선수들과 축구팬들. /사진=김명석 기자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故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열린 9일 고양종합운동장.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내건 현수막이 경기장 한편에 내걸렸다. 이틀 전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감독을 애도하는 현수막이었다.

이 현수막 외에도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다른 현수막도 걸렸다. 이는 유 감독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내건 현수막이었다.

이날 유 감독을 애도하는 분위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에는 사회자 멘트에 따라 유상철 감독의 추모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 구단과 팬들이 제작한 또 다른 현수막이 펼쳐졌다. 감독 시절 그의 사진과 함께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선수들도 하프라인에 서서 유 감독의 추모 분위기를 함께 했다. 이어 모두가 함께 그를 추모하는 묵념도 이어졌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에도 붉은악마는 좀처럼 공식응원을 하지 않았다. 당초 유 감독이 대표팀 등에서 달았던 등번호 6번을 기려 킥오프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예정보다 침묵 시간이 더 길어졌다. 붉은악마의 응원은 전반 18분이 지난 뒤부터 시작됐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만처럼 육성응원이 금지된 상황 속에 북소리로 박수를 유도하는 응원이 펼쳐졌다.

경기에 나선 대표팀 후배들은 추모밴드를 통해 대표팀 선배를 기렸다. 이날 선수들의 오른팔엔 검정색 추모밴드가 채워졌다. 이어 전반 15분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선수들이 미리 준비한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유 감독에게 바치는 세리머니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였던 유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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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김신욱(가운데)이 9일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故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헌정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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