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골→23분 퇴장...'극과 극'으로 갈린 전북·성남 운명 [★승부처]

성남=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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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북현대전에서 퇴장을 당한 성남FC 김민혁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킥오프 15분 만에 터진 선제골과, 8분 뒤 나온 레드카드. 전반 중반 만에 극과 극으로 갈린 전북현대와 성남FC의 운명이었다.

무대는 6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순연경기였다. 전북은 7경기, 성남은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가운데 서로를 마주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더이상 숨을 데도, 도망갈 데도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고, 김남일 성남 감독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무더워진 날씨에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조용하게 경기를 치렀다. 공격보단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15분 만에 터진 백승호(전북)의 선제골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 미드필드 지역 정면에서 찬 백승호의 장거리 프리킥은 그대로 성남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연스레 성남의 갈 길이 바빠졌다. 전반 23분에 나온 김민혁의 퇴장은 그래서 치명적이었다. 홍정호와 세컨볼을 다투다 김민혁의 발바닥이 홍정호의 발목을 가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VAR을 거쳐 해당 장면을 확인한 주심은 김민혁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전 중반 만에 원정팀 전북이 1골의 리드 속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상황이 됐다. 최근 흐름이 좋진 못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던 전북에겐 더할 나위 없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성남 입장에선 부담스런 상황에 몰리게 됐다.


만회골이 절실했던 성남이지만 수적 열세 속에 마냥 공격에 무게를 두긴 어려웠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전북도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전북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 속 성남의 공격이 번번이 차단당하는 흐름이 거듭 이어졌다.

일찌감치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치른 성남이 반전을 이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주장이자 수비의 핵인 리차드마저 부상으로 교체됐고, 전북은 구스타보의 4연속골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5-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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