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비전' 5조 투자·800만 유치→'亞 마블' K-콘텐츠 랜드마크 포부[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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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CJ ENM이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에 앞장선다. CJ ENM의 콘텐츠 플랫폼 티빙은 팬덤 구축으로 '아시아의 마블', 'K-콘텐츠의 랜드마크'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멀티스튜디오에서 CJ ENM VISION STREAM 행사가 열렸다.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 TVING(티빙) 양지을·이명한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CJ ENM과 티빙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CJ ENM 강호성 대표가 CJ ENM 글로벌 콘텐츠 기업 성장 비전을, 티빙 양지을·이명한 대표가 티빙 성장 가속화 방안 및 콘텐츠 전략을 소개했다.


CJ ENM은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올해만 8000억원의 투자 비용이 잡혀 있다. 엠넷은 '아이랜드'로 탄생한 그룹 엔하이픈, '프로듀스 101 재팬'에서 탄생한 그룹 JO1 등의 활동으로 글로벌 음악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 MAMA, KCON 등 글로벌 프로젝트 외에도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강 대표는 "CJ ENM이 시장을 위해 뛰어가겠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0년 '기생충', BTS,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CJ ENM이 쏟아부은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성과도 언급했다.

이어 "CJ ENM은 콘텐츠에 아낌 없이 투자했다. CJ는 20년 전 콘텐츠 사업에 진출할 때부터 남달랐다. 콘텐츠의 눈높이를 글로벌에 맞췄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콘텐츠 모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결과 CJ ENM은 명실상부한 최대의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CJ ENM은 7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영입, 국내 최대의 크리에이터 풀을 구축했다.


강 대표는 "지금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 전쟁이다. CJ ENM은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고, 이를 위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겠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이후에도 CJ ENM 음악 사업은 자체 개발 프로그램인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팬덤을 모아 CJ ENM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 K-콘텐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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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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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올해 CJ ENM에서 주목할 분야는 티빙이다. 2020년 10월 1일 티빙 독립법인 출범 후엔 티빙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이 큰 인기를 모았다. 티빙 오리지널로는 '여고추리반' 시즌1,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사계', '유명가수전 히든트랙',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시크: 더 비기닝', '미드나이트',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유미의 세포들', '해피뉴이어'가 있다.

양지을 대표는 "코로나 이후 본격적으로 비대면 디지털 시대가 된 것 같다. OTT 역시 친밀하고 가깝게 다가가는 서비스로 비대면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로 떠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티빙은 국내 유일의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이다. 고객의 이해를 바탕으로 친밀하고 개인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티빙 서비스를 통해 우리는 NO.1 K-콘텐츠를 달성하려고 한다. 2023년까지 800만명의 서비스 가입자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티빙은 2020년 출범 이후 눈에 띄는 양적, 질적 성과를 냈다.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티빙과 네이버가 결합된 상품으로 콘텐츠를 선보인다. 티빙은 성장과 투자의 골든타임에 접어들었다. 100여 편 이상의 오리지널을 제작해서 강력한 1위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티빙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 진출도 계획했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의 팬덤을 만들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전 국민을 팬덤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티빙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뿐만 아니라 외부사와도 협력해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마우스', '유명가수전 히든트랙',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는 기존에 성공한 채널 프로그램을 티빙만의 스핀오프 코텐츠로 선보였다"며 "앞으로 이런 부가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티빙은 프랜차이즈 IP를 확대하겠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360만명까지 팬덤을 키웠다"며 "티빙은 아시아의 '마블'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모든 고객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최고, 최신, 최애도 우리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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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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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CJ ENM의 인기 콘텐츠와 향후 라인업도 발표됐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싸이코지만 괜찮아'는 한국을 넘어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홍콩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이들 국가의 TOP5에 CJ ENM 드라마의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태국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2021년 주요 라인업으로는 드라마, 예능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지리산', '보이스4', '악마판사', '너는 나의 봄', '더 로드: 1의 비극', '갯마을 차차차', '어사와 조이', '불가살', '식스센스2', '대탈출4'이 있다.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쇼미더머니10',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영화 '발신제한',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헤어질 결심', '보이스', '카운트'도 라인업에 있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 인프라, 디지털 스튜디오, 글로벌 컨벤션, 영화, 공연, 애니메이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강 대표는 "올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CJ ENM은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돌 콘텐츠 등이 성과를 거뒀다. 2021년 1분기 좋은 실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한 "멀티스튜디오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포맷을 아우르겠다. 예능,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아우르면서 트랜스미디어를 만들겠다"고 했다.

CJ ENM의 5년간 5조원 콘텐츠 투자 계획에 대해 임상엽 대표는 "올해는 8000억 규모가 투자되는데, 하루에 4개 정도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선보이게 된다. 이 중 드라마에 집중 투자가 되고 예능에도 투자된다. 8000억 규모가 tvN과 티빙에 투자된다"며 "글로벌 콘텐츠 성장에 집중하고 콘텐츠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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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와의 차별점을 묻자 이 대표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K-콘텐츠 맛집이 돼야 하겠다. 수년간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경험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IP를 가장 많이 공급할 수 있겠다"며 "실시간 스트리밍도 제공되고 있다. OTT와 K-콘텐츠가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부가 콘텐츠를 통해 차별적인 재미를 지속적으로 드리겠다. 음악 사업부와도 연결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티빙이 글로벌 중 막대한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계의 OTT와 협력을 할 지도 궁금증이 따른다. 양 대표는 "다양한 OTT사와 협력을 추진하려고 진행 중이다. 우리의 포커스는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이다"라고 했다. 양 대표는 "K-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외의 러브콜도 있다. K-콘텐츠를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후에 현지에서 인기있는 로컬 콘텐츠도 동시에 진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문화의 글로벌화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CJ ENM은 오래 전부터 제작 인프라를 구축해오고 많은 투자를 해왔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오는 점도 거기에 있겠다. 이제 우리도 투자에 의한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화가 된 것은 K-콘텐츠가 우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 OTT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OTT가 K-콘텐츠에 관심이 없다면 예속화 될 수밖에 없다. K-콘텐츠의 우수성 만큼이나 유통구조, 시장구조도 선진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빙과 네이버의 협업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대표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준비할 수 있다. 하반기엔 '유미의 세포들'이 기대작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스튜디오와 티빙의 역량 강화가 서로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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